엔비디아의 전략은 무엇이었나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8월에 발간된 <전략의 거장으로부터 배우는 좋은 전략 나쁜 전략>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엔비디아(NVIDIA)는 단기간에 인텔을 비롯한 강자들을 제치고 고성능 3D 그래픽 칩 시장을 장악했다. <포브스>는 2007년 엔비디아를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했다. 1999년 상장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21배나 상승했다. 이는 애플의 주가 상승 폭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이었다.

 

엔비디아의 급격한 부상은 거의 전적으로 뛰어난 전략 덕분이다. 엔비디아의 성공담을 살펴보면 진단, 추진 방침, 일관된 행동이라는 전략의 중핵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예측, 복잡성을 줄이는 추진 방침, 설계의 힘, 초점, 경쟁우위의 활용, 변화의 파도 활용 같은 뛰어난 전략의 구성요소들도 확인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1993년 젠슨 황(Jen-Hsun Huang), 커티스 프리엠(Curtis Priem), 크리스 말라쵸우스키(Chris Malachowsky)에 의해 설립되었다. 황은 LSI 로직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였고, 프리엠과 말라쵸우스키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 부문 선임 엔지니어와 부사장이었다.

 

엔비디아는 멀티미디어의 사운드 블라스터(Sound Blaster)*가 된다는 목표 하에 1995년에 첫 제품인 NV1을 발표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의 표준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 제품은 뒤떨어지는 화질과 음질 때문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 싱가포르의 멀티미디어 기기 제조사인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Creative Technology)가 1989년 출시한 아이비엠 피시 호환 시스템 기반의 음성 카드. IBM PC계열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으며, 표준처럼 인정받고 있다.

 

첫 제품이 실패한 가운데 3dfx 인터랙티브(3dfx Interactive, 이하 3dfx)*가 약진하자 황은 전략을 수정했다. 회사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기술 자문단이 전략 수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새로운 전략은 급격하게 방향을 선회하여 멀티미디어 대신 PC용 3D 그래픽에 초점을 맞추었다.

* 1994년 실리콘 그래픽스 출신 기술자들이 독립하여 1994년 창업한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함께 1990년대 3D 그래픽카드 시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