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에 대한 관점: 피해야 할 것 vs. 당연한 것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1월에 발간된 <네이키드 애자일(Naked Agile)>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일반 경영은 인간을 합리적이고 완전한 존재로 보고 갈등과 실패를 용인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업 시스템은 이를 억압하거나 통제하거나 최대한 예방하는 방향으로 구축 및 운영돼 왔다. 구성원 개개인 차원에서 바라보면 이런 현대 기업 경영의 특성은 구성원의 실수를 대하는 방식에도 그대로 전이된다.  

 

현대 경영의 시각에서 구성원의 실수는 죄악시된다. 이는 앞서 설명한 고정 마인드셋의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피플웨어(Peopleware)>의 저자 톰 드마르코(Tom Demarco)와 티모시 리스터(Timothy Lister)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 사람들은 바로 방어적으로 변해 결과가 나쁠지도 모르는 일은 아예 시도하지 않는다"며 실수 부정 문화를 비판했다.

 

애자일 경영에서는 기업이 실수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애자일 경영에서 실수는 막아야 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실수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협력해서 관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바꿔야 한다.

 

갈등 역시 마찬가지다. 마거릿 헤퍼넌(Margaret Heffernan)은 저서 <사소한 결정이 회사를 바꾼다(Beyond Measure: The Big Impact of Small Changes)>를 통해 오늘날 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핵심 요인은 조직 내 쌓이는 사회적 자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는 역설적으로 갈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