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 집착하는 이유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5년 10월에 발간된 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 논리 있는 디자인, 이유 있는 디테일 (1)에서 이어집니다.
- 본문 속 현대카드 직원들의 직함은 책 출간 당시 직함입니다.

우리가 왜 디테일에 신경을 쓰냐고? 경영학에는 진실의 순간이라는 말이 있다. 소비자는 사소한 판촉물과 전단지로 그 회사를 만나고 직원들은 사장의 현란한 철학보다 사무실, 식당, 화장실, 처우를 통해 회사를 평가한다. 이게 본질적이고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CEO도 자기 말을 아래까지 도달하게 하고 싶으면 평소에도 자신이 한 말을 지켜야 한다. 휴가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했으면 휴가 가도 문제없어야 하고 직원들에게 내 앞에서 담배 피워도 된다고 했으면 회의하다가 맞담배 피워도 괜찮아야 한다.

 

그런 사람에게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 이런 분위기가 되면 안 된다. 이런 사소한 게 지켜지지 않으면 사장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다. 회사를 경영할 때는 이렇게 큰 비전과 디테일을 다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매일 비전만 이야기하는 사장들이 얼마나 많나? 사장이 계속 떠들어도 회사는 변하지 않는다. 디테일이 받쳐줘야 전략이나 비전도 실행된다.

 

- 어느 신문에서 읽은 정태영 사장의 인터뷰 한 대목

뮤직라이브러리 목업 테스트 이후 한동안 잊고 있던 언더스테이지가 드디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 오픈'에 들어간다는 연락이 왔다. 지금껏 도면을 통해 머릿속에서만 그려보았던 실체를 직접 보러 가는 길.

 

먼저 스페이스마케팅팀 류수진 팀장과 팀원들이 최종 마무리를 하는 현장 대책회의를 관찰해보기로 했다. 역시 현대카드의 마무리 과정은 철두철미했다. 검토되고 논의되는 내용 중 극히 일부만 옮겨도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