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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PN을 선택한 특별한 4명

AVPN을 선택한 특별한 4명

기억에 남은 4명

이번 글에서는 홍콩에서 만난 2016 AVPN 컨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네 분을 소개해드립니다. AVPN 회원기관 소속 두 분과 관계자 두 분입니다.  

 

먼저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뒤에서 도움 주신 분들의 이야기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컨퍼런스에는 회원기관 이외에도,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스탭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글(2016 AVPN의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일부의 각색은 있었으며, AVPN의 Connector 서비스(회원기관에게만 공개)를 통해 제공되는 인물 소개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PwC를 떠나 AVPN으로

얼굴만큼 목소리도 멋있던 클리브님 ©유승제

AVPN의 Membership Associate인 Clive Ye(클리브 예, 이하 '클리브')님은 2016 AVPN 컨퍼런스 첫날 행사 장소에 도착해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던 분입니다. AVPN에 회원기관 멤버십 담당(Associate)으로 합류한 지는 얼마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AVPN은 30여개 국 290여 곳의 벤처자선/임팩트투자 기관의 네트워크 조직으로, 컨퍼런스의 콘텐츠는 이들의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나옵니다. 따라서, 회원 기관의 특징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하며 클리브님과 같은 멤버십 담당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클리브님은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Investment showcase*를 전담했고, 관련해서 저자와는 2~3달 전부터 이메일로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두어달 가량 온라인으로 연락하다 보니 이미 친해진 사이처럼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저희에게 AVPN 행사를 잘 즐기고 있는지, 저희와 함께 온 기업들은 Investment showcase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촘촘하게 물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인터뷰 요청을 받아주셔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중국에 있는 주변의 젊은 분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컨설팅이나 투자회사에서 경력을 쌓다가 내가 사회를 위해 정말 의미있는 일을 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 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클리브님은 싱가폴경영대학에서 경영학을, 하얼빈기술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 과정을 공부한 후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사회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던 증 싱가폴국제재단(Singapore International Foundation)에서 지역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1년 간 운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벤처자선/임팩트투자 영역에서의 커리어를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생태계 안 여러 기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AVPN으로 자리를 옮겨왔다고 합니다. '커리어로서도 괜찮았던 선택이었을까'를 함께 논의하던 끝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기회도 엄청나다'는 것에 저도 강력히 동의를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 AVPN 회원기관의 지원이나 투자를 받은 기업이 다른 기관의 후속 투자 또는 사업 파트너십을 유치하기 위해 소개하는 자리

AVPN의 자원봉사자

AVPN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겠다던 제니퍼님 ©유승제시선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키도 큰데다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연이어 붙잡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정말 적극적이었고, 면접을 보는 듯도 했습니다. 또 다른 분과 대화를 시작하기 전, 조심스레 용기를 내어 '도대체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신지' 물어봤습니다.

 

Jennifer Ng(제니퍼 응, 이하 '제니퍼')님은 이번 컨퍼런스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자원봉사라 하여 행사 장소를 응대하는 등의 단순 역할은 아닙니다. 컨퍼런스에서 오가는 토론자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리포트로 작성하는 등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가능한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세션을 정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 나머지 시간 동안 컨퍼런스에 참석한 다양한 기관과 대화해볼 수 있게끔 AVPN측이 배려해준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사모펀드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일을 했었는데, 이러한 역할이 벤처자선/임팩트투자 계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니퍼님은 런던의 임페리얼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생화학과 경영을 전공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 Ernst&Young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MVision이라는 사모펀드 자문사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일을 2년 정도 담당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고 보건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벤처자선/임팩트투자 영역에서 일자리를 찾고자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앞으로 태어나고 자란 홍콩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아시아 소재 벤처자선/임팩트투자 기관들이 홍콩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라, ANPN에 오신 분들을 만나려면 바쁠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먼저 일어나자 말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Re:Terra의 '비즈니스'

열정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올해도 AVPN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야카님 ©유승제

AVPN 컨퍼런스에 매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Sayaka Watanabe(사야카 와타나베, 이하 '사야카')님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회적기업가 육성 기관 Re:Terra(리테라)의 창립자 겸 CEO입니다. 리테라의 설립 목적은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민이 주체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나와 비슷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라 빠지지 않고 옵니다."

 

그녀가 이 길로 들어선 배경이 흥미로웠습니다. 동경대에서 인간안보(Human Security)를 공부한 후 2007년 IBM에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입사했습니다. 이 의외의 행보에 대해 저자가 궁금해하자, '비즈니스야말로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피해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리테라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리테라는 일본을 비롯하여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회적기업가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사야카님은 '아시아 여성 사회적기업가 네트워크(Asian Women Social Entrepreneurs' Network; AWSEN)'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2회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여성 사회적기업가 및 관심있는 개인들이 특정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를 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은 문의 후 참가해보셔도 좋겠습니다.

Reuters의 프로보노

태양의 후예(Descendents of the Sun)에 빠진 아내 덕분에 본인도 한국 문화를 알아가고 있다는 스펜서님 ©유승제

아마도 한 번쯤은 다들 Reuters(로이터)*라는 기업을 들어보셨겠지만, 사회공헌 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비영리기관 대상 법률∙홍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은 많이들 모르실 것 같습니다. 기업사회공헌 업계에 꽤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저희도 처음 들었는데, 법조계에 계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셨을까요?

 

"어짜피 저희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니 파트너십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법률 프로보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로펌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Spencer Wong(스펜서 웡)님은 홍콩의 Hogan Lovells 로펌에서 지적재산권 분야로, 기업 사내 변호사로도 활동했습니다. 2012년에는 본인도 우수 법률 프로보노로 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사회적기업과 비영리기관 대상 법률 프로보노 간 네트워크인  톰슨로이터재단의 TrustLaw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한다는 말에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법률과 관련해서는 '김앤장'과 협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국가의 제일 유명한 로펌과 협업하나 봅니다. 제가 '한국에는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법률 프로보노를 오랫 동안 제공하고 있던 로펌도 있다'고 설명해주니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파트너 기관이 있는 것이 아닌지 되물었더니, '많은 기관들에게 법률∙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파트너들이 필요하다'고 답해주었습니다.

 

혹시라도 독자 분들 중 톰슨로이터재단으로부터 법률∙홍보 서비스 지원을 원하는 사회적기업과 비영리기관이 있다면 연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두 번 더

이로써 공식적인 미리보기 연재글은 종료되었습니다. 리포트 구매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두 편의 번외글에선 한국의 벤처자선/임팩트투자 생태계를 조망하고 관련 용어를 정리해드릴 예정입니다.

 

이후 7월 22일에 리포트가 발행됩니다. 리포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한국의 벤처자선/임팩트투자 환경과 비교해볼 수 있는 Global 동향과 최근 논의되는 이슈에 대한 글일 것 같습니다.

 

다음 글 발행 내용을 설명하면서 '같다'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저자들이 주변에서 받는 피드백을 반영해 세부 내용을 조율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보기 글을 보시고 질문이나 의견 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선민
박선민 전 임팩트투자 매니저

경영학과 국제개발, 젠더 관련 이슈를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세상 구석구석에서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평범한 사람들, 특히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곽승희
곽승희 PUBLY 에디터

좋은 글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글을 갈망하며 퍼블리에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공부했고 기자로 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