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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AVPN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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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VPN의 한국인

2016 AVPN의 한국인

한국에서 홍콩으로 

지난 주에는 저희 저자(박선민, 서창훈, 유승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한국에서 2016 AVPN 컨퍼런스에 같이 가셨던 분들을 소개합니다.

 

만난 분들과의 대화 내용은 컨퍼런스 분위기 전달을 위해 약간 각색된 점을 참고해주세요.

1. AVPN 한국 어드바이저, C.

AVPN의 한국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은 사회혁신 국제교류기관 C.(씨닷)의 한선경 대표(우)와 박아영 부대표. 인터뷰 당일 한 대표의 부재로 박 부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유승제

저자: 안녕하세요, 박아영 부대표님. 이번 AVPN 행사에서 한국 어드바이저로, 한편으로 스탭으로 활동하느라 몹시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C.(씨닷)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박아영 C. 부대표(이하 박아영 부대표) : 네. C.(씨닷)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연결을 통해 사회혁신을 촉진한다(Connecting Dots)'는 미션 아래 저와 한선경 대표가 2014년에 공동 설립한 기관입니다.

 

아무래도 사람 간의 연결은 '만남'을 통해 많이 일어나다 보니, 국제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과 같은 행사 기획과 운영을 주로 하고 있죠. 저희가 앞두고 있는 국제 컨퍼런스로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겨레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Asia Network for Young Social Entreprenerus)을 소개할 수 있겠네요.

 

그 외에도 사회혁신 영역의 새로운 국제교류 활동을 희망하는 청년이 대상인 교육 프로젝트와 사회혁신과 사회적 경제를 연구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씨닷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아시아 각지에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가와 이를 돕고자 하는 재단/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촉진자(Catalyst) 역할을 하기도 한답니다.

 

AVPN(아시아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의 한국 어드바이저 역할로는 벤처자선/임팩트투자의 글로벌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국내의 활동을 외국에 알리는 일도 하고 있어요.

 

올해 홍콩에서 열리는 AVPN 컨퍼런스에 스무 분이 넘는 한국 참여자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하고도 역동적인 사회혁신, 사회적 경제 움직임이 더 많은 교류의 장을 통해 소통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저자 :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업을 해오셨군요. 두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박아영 부대표 : 저와 한선경 대표는 희망제작소라는 민간 씽크탱크에서 만난 동료입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리고 희망제작소 내에서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함께 고민하고 진행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이해하게 되었고 일의 지향을 맞춰갈 수 있었죠.

 

2014년 '씨닷'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인사이트를 씨닷 활동을 통해 매일 얻는다는 점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저자 : 앞으로 씨닷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요?

 

박아영 부대표 : 씨닷이 사회혁신가들의 의미있는 협력을 만들어내는 연결자, 매개자, 촉진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고 학습하고 있어요. 이런 지향점을 갖고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혁신가들과 함께 매년 활동을 축적하며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는 연결의 의미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2. 컴퍼니 빌더, Crevisse

크레비스는 사회혁신형벤처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컴퍼니 빌더형' 임팩트투자 기관입니다.

 

컴퍼니 빌더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있을 텐데요, 투자 기업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투자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레비스 김원영 대표 ©유승제크레비스의 김원영 대표는 서울 성수동에 '크레비스 타운'을 만들어 투자 기업들과 함께 사무실을 씁니다. 또한, 기업가들과 같이 살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크레비스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투자 기업 중 한 곳인 트리플래닛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김원영 대표는 Breakout Series 4: Building Sustainable Social Ventures: Incubation, Investing and Partnerships 세션의 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저자 : 안녕하세요, 김 대표님. 이번 Breakout Series 4 세션의 토론자인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습니까?

 

김원영 크레비스 대표(이하 김원영 대표) : 저희의 사례가 이번 AVPN 연구 중 Capacity building(역량 강화) 쪽 발간 자료에 실렸거든요.

 

물론 AVPN 쪽에서 먼저 토론자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하신 것도 있지만, 다른 아시아의 벤처자선/임팩트투자 기관들에게 투자 기업의 역량 강화에 대한 저희의 생각을 전달드리고 싶었어요.

 

투자 기업들과 24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면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워하는지, 어떻게 해결했을 때 이후에 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제가 참여하는 세션에 오시면 이런 맥락의 얘기를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

 

저자 : 작년 AVPN 컨퍼런스도 참여하셨는데,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김원영 대표 : 작년에는 정말로 아시아 지역에서만 왔던 것 같은데, 올해는 영국이나 유럽 쪽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중국 쪽 투자자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자 : 중국에서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가족재단(Familiy Foundation) 몇 곳에서 참여하신 것 같아요.

 

김원영 대표: 그렇군요. 열심히 찾아보고 만나러 다녀야겠네요.

3. Enuma 그리고 Weenu

올해 AVPN의 Investment showcase*는 교육/환경(Education/Environment), 기술(Social-tech), 삶의 질 개선(Livelihood), 사회 통합(Social Inclusion)/지역 개발(Community Development), 건강/보건 세션으로 나뉘어져 진행이 됐습니다.

* AVPN 회원기관의 지원이나 투자를 받은 기업이 다른 기관의 후속 투자 또는 사업 파트너십을 유치하기 위해 소개를 하는 자리

 

Enuma(에누마)는 교육/환경 세션, Weenu(위누)는 삶의 질 개선 세션에 참여한 기업입니다. 이 두 곳은 AVPN의 회원기관인 행복나눔재단의 추천을 통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행복나눔재단은 위 두 곳에 투자한 SK그룹의 기업사회공헌재단입니다. 

왼쪽부터 유승제 저자, 위누 허미호 대표, 에누마 이수인 대표, 서창훈 저자(윗줄), 위누 황성은님, 에누마 Pam님 (두 저자는 행복나눔재단 매니저 자격으로 참석) ©유승제

1) 에누마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쉽게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캘리포니아/서울 소재의 교육 기업입니다. 현재는 토도수학이라는 수학 교육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 중입니다.

 

향후에는 언어를 포함해 미취학 또는 학교 교육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타겟으로 통합 교육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대상으로 한 스와힐리어 교육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에누마는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기부자 또는 후속 투자자를 찾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관련 기사: 실리콘밸리에 있다고 해서 특별한 스타트업은 아니다(플래텀)

2) 위누

위누는 신진 작가들은 전시 기회를 갖지 못하고 대중은 예술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데에 문제의식을 갖고 작가와 대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한 문화예술 전시/기획 기업입니다.

 

주력 상품은 광화문 광장, DDP 등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 100여 명의 작가들이 1박2일 동안 폐자재를 재료 삼아 작품을 만드는 '아트업페스티벌'입니다.

 

네이버문화재단이나 현대차그룹 등과 함께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아트업페스티벌'을 개최한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확장을 위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셨습니다.

관련 기사: 사회적기업 위누 허미호 대표 "예술과 사회적 이슈 연결합니다"(매일경제)

저자 : 대표님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수인 대표님은 미국에서 오시는 길이시지요?

 

이수인 에누마 대표 : 네, 그런데 시차 적응할 틈도 없이 IR 자료(투자자에게 기업을 소개하는 소개서) 만든다고 정신없네요.

 

저자 : 이 대표님 발표 이후에는 제가 지지발언을 하게 됩니다. 저희가 투자하게 된 계기, 그 간의 변화를 먼저 말씀 드릴 거예요. 대표님과 평소에 얘기 나눴던 "상업적투자자와 임팩트투자자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부분이 다른 벤처자선/임팩트투자 기관들이 관심가질만한 이슈 같습니다. 

 

허미호 대표님은 준비 다 마치셨나요?

 

허미호 위누 대표: 항상 이런 발표를 하게 되면, 직전까지 자료를 수정하면서 연습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몇 주 전부터 AVPN에서 멘토링을 제공해줘서 많이 도움된 것 같아요. 말로만 듣던 그 아쇼카재단*에서 멘토링도 받게 되고, 해외에서 직접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보면서 IR하는 것은 좋은 경험 같아요.

* 전 세계의 사회혁신가를 찾아 자기 소명을 다하실 수 있도록 수년 간의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 현재 3,000여 명의 사회혁신가들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 한국에도 아쇼카코리아가 사업 중.

 

저자 : 두 분 모두 앞으로 남은 컨퍼런스 일정 동안 파트너가 되실 수 있는 분들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4.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김하나 팀장 ©유승제

저자 : 팀장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가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하나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팀장(이하 김하나 팀장) : 아름다운가게는 국내 2호 사회적기업으로 비영리단체이자 지정기부금단체입니다. 2002년 설립되었고 재사용 제품 매장이 수익모델입니다.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각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해당 지역에서 의료, 교육, 주거 등 다양한 분야의 나눔을 통해 소진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기부하는 기부자, 구매자, 나눔 사업의 수혜자 모두 해당지역의 주민이죠.

 

2007년에는 사회적기업인증을 받은 후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였고, 2011년에 Beautiful Fellow라는 사업을 런칭하였습니다. 3년간 매달 150만 원씩 사회적기업가분들의 생활비를 지원하여, 사회적가치를 만드는 일에 더욱 몰두하실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자 : 매달 150만원씩 3년이니 대략 5천만원이 조금 넘는, 상당히 큰 금액인데요. 기업이 5천만 원의 영업이익을 내려면 일반적으로 5억 원에서 10억 원의 매출이 필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매출규모가 아무리 커도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기도 하구요. 이런 큰 규모의 지원을 결심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하나 팀장 : 우리나라에 사회적기업 개념이 등장한 것은 1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Beautiful Fellow 사업을 런칭하던 2011년에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가의 수는 극히 적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가에 의해 운영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기업가의 육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저자 : 보통의 지원기관에서는 사업지원금을 주는데 기업가에게 생활비를 지원하시는 이유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김하나 팀장 : 사회적기업 운영은 재무적이익과 사회적가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정말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혁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며, 이런 어려운 일을 하려면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하죠.

 

아름다운가게는 사회적기업가들이 '먹고사는 이슈' 때문에 사회적기업가의 길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함께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 동업자들이 생겨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Beautiful Fellow들은 생활비를 받는 순간부터 회사에서 받는 본인의 월급을 줄이고, 회사 내부에 재투자를 하기도 하시더라구요. 

 

저자 : 해외 사업도 하시죠? 

 

김하나 팀장 : 네, 국내나눔사업은 매장 수익으로, 해외나눔사업은 모금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영국의 지원기관인 옥스팜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아름다운도서관', 베트남 소수민족 아동을 위한 '굿모닝베트남', 갠지스강 유역 홍수난민을 위한 '나마스떼 갠지스' 등의 사업을 운영중입니다.

 

저자 :  그럼 해외사업 파트너 발굴 차원에서 AVPN에 오신 건가요?

 

김하나 팀장 : 파트너 발굴 외에도 최근에 임팩트투자를 시작해서 AVPN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행복나눔재단(SK)과 함께 Unlimited Indonesia라는 인도네시아 현지 사회적기업을 육성/지원하는 기관에 투자했고, 사회적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도 검토 중입니다.

 

저자 : 투자하시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을텐데, 저자와의 맥주자리*에서 'Off the record' 토크 부탁드리겠습니다.

* [2016  AVPN 컨퍼런스 -자선과 투자의 만남] 프로젝트 상품 중 하나로 김하나 팀장도 참석 예정. 그러나 현재(6월 20일) 해당 상품은 판매 완료됐음

서창훈
서창훈 임팩트투자 매니저

기업 재무를 전공하고 구매/물류 - 소프트웨어 개발 - 기획 - 유통/영업 업무를 전전한 후, 현재 임팩트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인간 지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성향 진단에서 “인간지향적으로 보이려고 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과제 위주이고 인간을 정량적 판단의 대상으로 인지한다”라는 결과를 받고 멘붕이 온 상황입니다.

곽승희
곽승희 PUBLY 에디터

좋은 글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글을 갈망하며 퍼블리에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공부했고 기자로 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