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 동물에서 '반려' 동물로

어린 시절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가리키는 말은 '애완'동물이었습니다. 단어 자체에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사람보다는 한 단계 낮은 존재라는 어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어느덧 친구들은 '애완' 동물이라는 말이 아니라 당연하게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일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격상된 것입니다.

지인이 키우는 반려 고양이의 생일 파티 사진 ⓒ송지현

반려동물이 오히려 주인이라는 뜻에서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자신을 '집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SSG닷컴의 카테고리명이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바뀐 것도 명칭을 반려동물로 바꿔 달라는 고객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견종별, 연령별, 기능별로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로얄 캐닌 사료 ⓒROYAL CANIN

강아지를 위해 '마약 방석'을 구비해주고, 심심해할 고양이를 위해 캣타워를 마련해주죠. 사람이 먹다 남은 밥 대신 강아지의 품종과 연령에 맞게 설계된 로얄 캐닌 사료를 먹이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수제 간식도 잊지 않습니다. 산책하러 나갈 때는 목줄을 채우지만 소중한 내 가족이 다치지 않도록 탄력성 있게 늘어나는 것으로 준비합니다.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게 될 세대

유통기업 관점에서 반려동물 시장은 잡고 싶은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높아진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 인식과 1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인구 통계학적 변화, 이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구 구조가 1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은 앞으로도 반려동물 시장의 양적·질적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1인 가구는 이미 2017년 기준 전체 가구의 29.3%로 대한민국 가구 구성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출처: 2018 인구주택총조사 (통계청, 2019.8)

 

20년 전만 해도 4인 가구가 일반적인 가구 형태였고 1인 가구 비중은 훨씬 적었는데요. 제 어린 시절만 떠올려봐도 상전벽해의 변화이지요. 1인 가구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7.4%에 달합니다.*

* 관련 기사: 2000만 넘은 국내 가구 절반은 수도권 거주… 1인 가구 30% 육박 (한국경제, 2019.8.29)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2018년에는 0.98로 최초로 0명대에 들어서 사상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