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원 규모 화장품 시장의 중심

[콘텐츠 발행일: 2022.10.11]


90년대생의 소비 패턴을 다루는 이 글의 첫 번째 목차로 '뷰티'를 선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코덕*이지만 역설적으로 탈코르셋** 운동하는 세대인 90년대생의 특성을 잘 설명해주기 때문입니다.

* '화장품'(cosmetic)과 '덕후'의 합성어로, 화장품, 화장법 등에 대해 많이 알고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 화장, 과도한 다이어트 등 여성에게 강요되어온 외적 기준을 거부하는 운동

 

또한 비즈니스적으로 고민할 가치가 있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90년대생은 14.4조 원에 달하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게다가 화장품은 돈이 많이 남아 제조사와 유통사에 높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효자 품목이며,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라이징도 가능합니다. 한류 붐을 타고 'K-뷰티'는 2017년 무역흑자 4조 원*의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해왔습니다.

* 관련 기사: K-뷰티 무역흑자 4조 돌파…종주국 佛서도 약진 (매일경제, 2018.7.5)

 

거대한 소비 규모를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 끝에 높은 글로벌 영향력까지 획득한 한국 뷰티 시장. 이제 이 뷰티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젊은 세대, 90년대생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얼짱, 아이돌, 인플루언서를 보며 자란 세대

90년대생은 내가 중심인 환경에서 자라 '자기애'가 강합니다. 이미지 중심의 SNS가 널리 확산되는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이미지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더 익숙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추억의 싸이월드를 기억하시나요? 2000년대를 강타했던 대한민국의 원조 SNS입니다. 바로 그 시절 뛰어난 외모를 가진 일반인을 뜻하는 '얼짱'이라는 말이 탄생했고, 또래의 학생들이 외모 하나만으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구혜선이나 박한별 같은 몇몇 얼짱들은 지금도 인기 있는 유명 연예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