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홍보학도가 웹디자인에 빠진 이유

듣똑라(이하 생략): 김미희 대표는 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셨어요. 부전공은 시각디자인이었다고요.

김미희(이하 생략):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너의 엉뚱함이 차별성으로 발휘될 수 있는 분야의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광고홍보학과를 추천해 주셨어요.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01학번으로 입학했죠.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했어요. 쉬는 동안 IT 전문학교에서 6개월간 무료로 기술을 배울 기회가 생겼는데, 거기서 당시 유행하던 웹디자인을 배웠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제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가 그래픽이나 시각 디자인을 통해 구현되니까 신이 나더라고요. 정규 수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는데 아침 일찍 가서 저녁 늦게 집에 왔어요. 도시락을 싸 가서 온종일 웹디자인 공부에 집중했죠. 나중에는 외주로 일을 받아보기도 했어요.

 

학교에서 저와 비슷한 프리랜서들과 모여 '화이트 페이지'라는 웹디자이너 그룹을 만들기도 했어요. '국내 최저가, 최고의 작업 속도'라고 홍보하면서요. (웃음) 고생스럽지만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어요. 복학 후 학교에 시각디자인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론적인 부분도 배우고 싶어 부전공으로 선택했죠.

 

공모전에 나가서도 수상을 많이 하셨어요.

많이 떨어지기도 했어요. 대학교에 다닐 때는 시간도 많고 아이디어도 계속 생각나니까 공모전에 계속 도전했거든요. 열 번 넘게 도전해도 열 번 다 떨어졌어요. 그러면 포기할 법도 한데, 아이디어를 내고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일 자체가 제게는 기쁨이었어요.

 

그러다 제일기획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았고, 현대차 포럼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상까지 받았어요. 제일기획 공모전에서 수상한 뒤 삼성에서 연락이 왔어요. 대학교 3학년 때 입사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다행히 합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