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와 자재가 톤 앤 매너를 결정한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7월에 발간된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컨셉을 정했다면, 다음에는 그 컨셉을 표현하는 '톤 앤 매너(tone&manner)'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공간에서의 톤 앤 매너는 결정한 컨셉을 표현하는 첫 번째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조명과 메인 컬러, 가구의 자재와 형태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이것들이 조화로울 때 공간의 컨셉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톤 앤 매너를 맞추는 것은 메인 컬러와 메인 자재를 선택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물론 기존 브랜드라면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러와 이미지가 있을 것이고, 그러한 경우 브랜드 대표 컬러와 자재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별도의 컨셉을 가진 공간이라면 그 컨셉에서 중요한 컬러와 자재를 선정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사람의 오감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각과 촉각인데, 이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부분이 이 두 가지 요소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공간 디자인으로 코스메틱 브랜드 '베네피트(Benefit)'와 '맥(M.A.C)'이 있습니다. 베네피트에서는 핑크색과 러블리한 곡선이 눈에 띕니다. 은은한 핑크, 혹은 강한 핑크가 함께 표현된 곡선 모양의 내부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이곳이 낮은 연령대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여 러블리함을 강조하는 코스메틱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반대로 맥은 블랙이 메인 컬러입니다. 여기에 주광색의 조명은 유광의 블랙을 더욱 강조하며 차가운 도시의 시크한 톤 앤 매너를 보여줍니다.

(위) 블랙 컬러로 대표되는 브랜드 '맥'. (아래) 메인 컬러를 매장 전체에 사용한 브랜드 '베네피트' ©쌤앤파커스

메인 컬러 다음으로, 공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자재입니다. 자재가 무엇인지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