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머지않았다

김효진: 그래서 금융 위기가 온다는 거냐, 안 온다는 거냐. 위기가 온다면 2019년이냐, 2020년이냐. 아니면 그 이후냐. 언제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위기가 오는 조건을 분석하고 그 상황이 오는지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시기를 염두에 두면 저도 사람인지라 나쁜 뉴스가 더 눈에 들어와요. 그래서 자료나 보고서에서 시기에 관한 이야기는 일부러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경제만 두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요. 2019년 연말이나 2020년?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좌우하는 게 미국 정치권 이슈입니다. '트럼프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2020년에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에 약간 억지 모양새이긴 하더라도 경제나 주식시장의 피크가 2020년 말까지는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일정 부분 동감합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조건과 트래킹 툴을 보면서 괜찮은지 살펴보세요. 뉴스는 항상 안 좋은 소식만 먼저 보이니까요.

 

이프로: 2019년 말이나 2020년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 워낙 과열돼 있어서? 아니면 2017년과 2018년이 너무 좋아서?

 

김효진: 예전 데이터가 현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나마 맞는 게 있다면 한 방향으로 간다는 겁니다.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데 1년 혹은 2년, 시간차가 있을 수 있지만 '빽도'하는 건 못 봤어요.

 

또 하나의 트래킹 툴로서 지금부터 미국의 실업률이 중요합니다. 경제 지표는 세 가지 파트로 분류돼요. 경제를 먼저 읽는 선행지표, 갑자기 움직이는 동행지표, 좀 늦게 움직이는 후행지표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고용은 후행지표입니다. 사람을 가장 늦게 뽑잖아요.

 

미국 경제가 굉장히 좋습니다. 실업률도 최저치고요. 그런데 미국의 실업률은 종류가 여러 개입니다. 인종별·학력별·소득별 등 다양하게 발표되죠. 미국의 고용 데이터를 열심히 보는데요. 저학력층의 실업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요.

 

이프로: 저학력층 실업률이 올라가는 게 불안한 건가요?

 

김효진: 자의든 타의든 제일 먼저 퇴사하게 되는 계층이니까요. 본격적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이런 작은 신호를 먼저 볼 필요가 있죠. 주식은 이런 작은 신호를 미리미리 반영하니까요.

트래킹 툴로서 미국 고용률과 실업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