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전용 기도실을 설치한 롯데백화점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4월에 발간된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08.02]
무슬림(이슬람교도)을 향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17억 명의 신도가 분포해 있고, 그들의 소비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 인구에 대해 조금 더 부연하자면, 산아 제한을 두지 않는 이슬람 가정과 사회문화를 고려했을 때 향후 그 수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약 98만 명으로 2015년(74만 명)보다 무려 33% 늘어난 수치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에 무슬림을 위한 15평 규모의 기도실을 설치했다. 기도실에는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하는 무슬림 쇼핑객들을 배려해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꾸란)을 비치했다.
*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방향
메카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곳이다. 이 기도실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업해서 만들었다. 여기에는 예배 카펫도 구비했고, 기도 전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게다가 남성, 여성 기도실을 분리하는가 하면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뜻하는 '키블라(Qibla)'도 표시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무슬림 관광객 외에도 한국에 거주하는 14만 5천여 명의 무슬림들에게도 주요한 방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할랄과 하람, 무슬림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
롯데백화점은 할랄 식당도 오픈할 계획이다. 할랄(Halal)이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교도가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제품을 가리킨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신선한 고기만 먹는다. 단번에 목숨을 끊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한 양, 소, 닭고기는 할랄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