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전용 기도실을 설치한 롯데백화점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4월에 발간된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무슬림(이슬람교도)을 향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17억 명의 신도가 분포해 있고, 그들의 소비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 인구에 대해 조금 더 부연하자면, 산아 제한을 두지 않는 이슬람 가정과 사회문화를 고려했을 때 향후 그 수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약 98만 명으로 2015년(74만 명)보다 무려 33% 늘어난 수치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에 무슬림을 위한 15평 규모의 기도실을 설치했다. 기도실에는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하는 무슬림 쇼핑객들을 배려해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꾸란)을 비치했다.

*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방향

2017년 가을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관 6층에 이슬람 기도실이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메카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곳이다. 이 기도실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업해서 만들었다. 여기에는 예배 카펫도 구비했고, 기도 전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게다가 남성, 여성 기도실을 분리하는가 하면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뜻하는 '키블라(Qibla)'도 표시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무슬림 관광객 외에도 한국에 거주하는 14만 5천여 명의 무슬림들에게도 주요한 방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할랄과 하람, 무슬림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

롯데백화점은 할랄 식당도 오픈할 계획이다. 할랄(Halal)이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교도가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제품을 가리킨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신선한 고기만 먹는다. 단번에 목숨을 끊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한 양, 소, 닭고기는 할랄에 속한다.

 

할랄 시장은 세계적으로 2013년 1조 달러 규모를 넘어서며 급성장을 거듭해왔고, 2021년에는 2조 7천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