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를 달구는 홈트용품 시장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4월에 발간된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08.02]

'홈트' 열풍이 거세다. 홈트란 '홈트레이닝'의 준말로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홈트족', '홈트니스'*와 같은 신조어도 생겨났다. 20~30대 성인 남녀 2명 중 1명 이상이 홈트족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 홈트족은 홈트레이닝族,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고, 홈트니스는 홈+피트니스의 합성어다.

 

홈트가 인기를 끄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는 특히 바쁜 직장인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큰맘 먹고 비싼 회원권을 끊었는데, 야근이다 회식이다 해서 헬스클럽에 몇 번 가보지도 못한 경험을 반추해보면 더욱 홈트에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도 매력이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알뜰 소비, 실속 소비가 유행이다. '짠테크'*가 주목받는 것과 더불어 홈트족의 부상을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

 

또 다른 배경으로는 홈트는 날씨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홈트용품의 매출은 보통 겨울에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봄에도 홈트용품의 인기가 지속 중이다. 먼지와 황사를 마시면서 밖에서 운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름의 폭염, 장마도 외부 운동을 방해하는 요소인 것은 마찬가지. 이런 점이 홈트의 인기를 추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남들 시선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갑자기 체중이 늘어난 사람은 딱 붙는 옷을 입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운동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 혹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에어로빅이나 뮤직 복싱과 같은 단체 운동이 쑥스럽거나 불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