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를 달구는 홈트용품 시장

'홈트' 열풍이 거세다. 홈트란 '홈트레이닝'의 준말로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홈트족', '홈트니스'*와 같은 신조어도 생겨났다. 20~30대 성인 남녀 2명 중 1명 이상이 홈트족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 홈트족은 홈트레이닝族,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고, 홈트니스는 홈+피트니스의 합성어다.

 

홈트가 인기를 끄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는 특히 바쁜 직장인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큰맘 먹고 비싼 회원권을 끊었는데, 야근이다 회식이다 해서 헬스클럽에 몇 번 가보지도 못한 경험을 반추해보면 더욱 홈트에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도 매력이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알뜰 소비, 실속 소비가 유행이다. '짠테크'*가 주목받는 것과 더불어 홈트족의 부상을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

 

또 다른 배경으로는 홈트는 날씨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홈트용품의 매출은 보통 겨울에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봄에도 홈트용품의 인기가 지속 중이다. 먼지와 황사를 마시면서 밖에서 운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름의 폭염, 장마도 외부 운동을 방해하는 요소인 것은 마찬가지. 이런 점이 홈트의 인기를 추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남들 시선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갑자기 체중이 늘어난 사람은 딱 붙는 옷을 입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운동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 혹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에어로빅이나 뮤직 복싱과 같은 단체 운동이 쑥스럽거나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홈트는 그런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롭다. 이러한 매력 요인 때문에 몇몇 기구와 운동용품만 구비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유통업계가 이런 트렌드를 지켜보고만 있을 리 없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홈트는 각광 받는 트렌드다. ⓒShutterstock홈플러스는 휠라와 손잡고 '휠라핏(FILA FIT)' 여성 피트니스 용품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레깅스와 티셔츠 등 의류제품 외에도 집에서도 간편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품을 함께 내놓았다. 요가매트, 스트레칭 밴드, 헬스장갑, 짐볼, 폼롤러, 아령 등 종류도 다양하다.

* 관련 기사: 홈플러스, 'FILA FIT' 여성 피트니스 용품 24종 국내 첫 출시 (중앙일보, 2017.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