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블루오션, 액티브 시니어

고령 인구(65세 이상) 비율은 2008년 10.2%, 2011년 11%, 2014년 12.4%로 증가 추세다. UN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aged society)로 규정하는데,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기까지 고작 18년이 걸렸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73년의 미국이나 40년의 독일과 비교했을 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역임한 언론인 타마키 타다시는 너무도 빠른 한국의 고령화 속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압축 성장'은 한국의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이 말은 지금까지는 초고도 경제성장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령 사회'를 설명할 때 빈번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에 대한 유통업계의 구애가 뜨겁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소비생활 및 취미생활을 즐기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노년층을 일컫는다. 이들은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 머물던 예전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다. 외모를 꾸미는 데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본인의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노년층이다.

 

이들은 만만치 않은 구매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실버시장 규모는 2012년 27조, 2015년 39조로 나타났고 2018년에는 57조, 2020년에는 73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시니어의 선택을 받기 위해 백화점 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니어 타깃 문화센터 강좌를 증설하고 있는 것이 주요한 변화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시니어 도예 교실, 시니어 발레, 시니어 건강댄스, 시니어 드럼 등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롯데백화점은 시니어 필라테스 요가 수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AK플라자는 시니어 패션쇼를 개최했다. 문화아카데미 '뉴시니어 라이프 패션모델 학교'를 수료한 50~80대 고객들이 직접 모델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AK플라자가 이런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시니어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수치로 확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