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감수성이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4월에 발간된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19.08.02]

소비자들과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유통업체들은 경제적 이슈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적 현안에도 귀를 활짝 열어야 한다. 더욱이 유통업계는 여성 고객의 비중이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전사적 차원에서 젠더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을 키울 필요가 있다.

 

젠더 감수성에 대한 정의야 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간단하게는 '젠더 이슈를 감지하는 능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보다 광범위하게는 젠더 간 차이를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그 차이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영향, 나아가서 성차별과 젠더 불평등을 인식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82년생 김지영'에 주목한 유통 서비스의 변화

롯데월드타워는 2017년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이해서 3시간 동안 핑크색 조명을 밝혔다. 이는 유방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차원의 '핑크리본' 캠페인이었다. 123층 555미터로 국내 최고층이며 세계 5위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핑크빛으로 물든 것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고, 시각적으로도 장관이었기 때문에 홍보 효과 역시 높았다.

 

롯데는 일찍이 2013년에 그룹 차원에서 'mom편한'이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론칭했다.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리하여 육아환경이 열악한 전방지역 군인가족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돌볼 수 있는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소외계층 산모들을 지원하는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워킹맘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mom편한 힐링타임', 방과 후 아동 보호 시설 환경을 개선해주는 'mom편한 꿈다락'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