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플랫폼

Editor's Comment

- 실패를 경험하는 공유주방, 위쿡(1)에서 이어지는 인터뷰입니다.
- 챕터 이미지 ⓒWECOOK

앞서 말씀드린 '제조형 공유주방'과 '그로서리형 공유주방'은 F&B 산업의 식품 제조가공업에 가까운 모델이고, 나머지 두 개의 모델은 음식점업에 가깝습니다. 세 번째 모델이 바로 '딜리버리형 공유주방' 입니다. 배달형 혹은 버추얼(virtual)형이라고도 하죠.

 

이 모델은 배달 상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올해 9월까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딜리버리형 공유주방을 오픈할 예정이에요. 신사·논현·역삼·학동 등 주요 배달 상권을 선정했고, 가장 먼저 오픈 예정인 곳은 압구정 신사점입니다.

 

마지막 모델은 '식당형 공유주방'인데요. 이 모델은 탄생 비화가 있습니다. 사실 음식점은 제가 직접 운영해봤기 때문에 힘들다는 걸 너무 잘 알았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위쿡도 제조형 공유주방만 열기로 계획했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음식점을 하려는 사람이 많았어요. 예비 창업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서도 음식점 수요가 높았고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나온 모델이 '식당형 공유주방'입니다. 부동산 건물주나 디벨로퍼에게 '괜찮은 공간이 있는데, F&B를 입점시키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기도 했고요.

 

여러 시도를 해봤습니다. 대기업 마트와 푸드코트도 열어보고, 다른 스타트업과 연계해서 셀렉 다이닝*(select dining)도 운영해봤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어요. 원인을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유명 맛집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컨셉형 레스토랑

 

저희 생각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사람들이 '푸드코트에는 굳이 찾아갈 만한 맛집이 없다'라고 여긴다는 데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위쿡이 인큐베이팅한 팀들은 대부분 아르티장(artisan), 장인에 가까워요. 한 가지 메뉴를 굉장히 잘 만드는 분들이니, 푸드코트 형식과는 맞지 않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