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없이 식당 하는 시대

Editor's Comment

- 이 리포트는 팟캐스트 <고병기 기자가 들려주는 상업용 부동산 이야기> 74회, '공유키친은 자영업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를 재구성 및 편집하였습니다.
- 챕터 이미지 ⓒWECOOK

[콘텐츠 발행일: 2019.07.24]

 

고병기(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고병기 기자입니다. 오늘은 다양한 공유주방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위쿡(WECOOK)의 운용사, 심플프로젝트컴퍼니 김기웅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먼저 개인적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김기웅(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김기웅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졸업 후 계속 증권사에 있었습니다. 증권사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하다가, 2014년 3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도시락 음식점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외식업의 어려움을 느끼고 공유주방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좋은 직장인데 왜 그만두셨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하던 일이 현·선물 차익거래였는데, 그 거래는 증권거래세가 있으면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공모 펀드들은 비과세여서 차익거래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공모 펀드 비과세가 폐지되고 유일하게 우정사업본부, 즉 우체국 거래세가 비과세였죠.

 

우정사업본부 펀드를 중심으로 차익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다가, 그마저도 거래세를 내게 되면서 차익거래가 굉장히 줄었습니다.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과 이런 상황이 겹쳐 증권업계를 떠나야겠다고 마음먹고, 사업 아이템으로 찾은 것이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이하 HMR) 시장이었습니다.

 

앞으로 HMR 시장이 크게 성장하리라 생각해서 도시락 음식점을 선택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웃음) 공유주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내용인데, F&B(food&beverage) 시장은 크게 식품 제조가공업 시장과 음식점업 시장으로 나뉩니다. 제가 성장할 거라고 본 시장은 식품 제조가공업 기반이었는데, 그 차이도 모르고 음식점을 시작한 겁니다.

 

어떤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