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오늘을 팝니다

무인양품 매장 구경을 마치고 옆을 둘러보니 가게 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편집샵 Today is Special(투데이 이즈 스페셜)입니다.

 

Today is Special은 여행 전부터 여러 경로로 추천받은 매장입니다. 큐레이션이 빛나는 감각적인 편집샵이라는 추천사와 함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드는 다양한 아이템이 구비되어 있으니 지갑을 잘 간수하라고 말이죠.

 

다양한 편집샵이 모여 있는 쇼핑몰 BAL에서 가장 편집샵다운 곳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Today is Special이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간 이유입니다.

가구, 의류,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이 매장에 진열되어 있다. ©Today is Special

Today is Special은 일본 내에 총 6개 지점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방문한 교토점은 2015년 8월에 세 번째로 오픈한 매장인데요. '음식과 생활의 DIY'를 테마로 잡은 이곳은 생활 도구와 그릇, 음식, 의류, 책, 식물 등 일상의 기초가 되는 아이템을 갖춰 놓고 있었습니다.

 

가게의 외관부터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벽이 전혀 없는 인테리어가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한편, 매장 안에 환한 빛이 감돌아서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쓴 브랜드 설명을 마주하는 경험도 좋았습니다. 'Cherishes good things(좋은 것을 소중히 여기다)'라는 첫 문장에서는 이들이 소개하는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한껏 기대를 품고 찬찬히 매장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손글씨로 적어 놓은 가게명과 가게가 지향하는 가치 ©생각노트

책 한 권의 놀라운 효과

Today is Special의 특징은 대부분의 제품을 '책'과 연결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가방 옆에는 가방과 관련된 에세이가 놓여 있고, 간장 옆에는 간장의 역사와 관련된 책이 있습니다. 달콤한 향이 나는 핸드크림 옆에는 사랑과 관련된 책이, 도마와 그릇을 모아 놓은 섹션에는 요리책이 함께 진열되어 있습니다. 제품 하나와 책 하나를 함께 눈에 담고 손으로 만지며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