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납득하는 아트라에의 360도 평가

[콘텐츠 발행일: 2019.06.12]

 

아라이 요시히데 아트라에 대표는 수평적 조직을 실현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아트라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360도 평가 시스템을 꼽는다. 평가 방법을 구체적으로 묻자 "360도 평가는 프로젝트 내의 그룹 멤버 중에서 피평가자가 평가자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이 불만 없이 운영되는 이유는 자신이 선택한 평가자로부터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평가는 결국 사람이 하기 때문에 같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사이가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도 있어 감정이 개입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자, "물론 감정적으로 자의적인 평가를 하는 직원이 팀 내에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평가가 반영되지 않도록 유난히 평가가 높거나 낮은 것은 제외하는 프로그램을 알고리즘으로 구축해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년 워킹 그룹을 만들어 평가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평가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팀의 동료로부터 360도 평가를 받다 보니 직원들이 아무도 CEO의 눈치를 보지 않는 점은 좀 아쉽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트라에는 상사 대신 팀 동료에 의한 360도 평가를 실시한다. (사진 제공: CHIEF EXECUTIVE)

이렇게 효율적인 아트라에의 평가 방식을 왜 다른 기업들은 실시하지 않을까. 그 이유에 대해 아라이 대표는 "세상 모든 회사의 경영자는 월급을 결정할 권리를 내려놓고 싶어 하지 않는다. 급여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 것이 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팀 동료에 의한 360도 평가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라고 답했다. 결국 홀라크라시는 경영자 스스로 평가에 관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 시작이자 끝이라는 것이다. 

홀라크라시는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가능하다

아트라에는 창업 당시 2명으로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즉 기업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트라에가 지금보다 규모가 커져도 홀라크라시와 같은 조직 형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기업의 규모가 커져도 가능하다면 대기업도 홀라크라시를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