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도시를 재생하다, 베를린 정원 프로젝트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베를린은 지금 자연에서 환경문제의 해답을 찾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주목받는 키워드가 있다. '자연' '환경' '생태'다.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로 난민이 생겨나고 미래 식량에 대한 고민도 늘어났다. 무분별한 개발로 망가뜨린 생태를 되돌리고자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제 내가 먹고 입고 타고 쓰는 모든 것에 위의 세 가지 키워드 중 하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환경문제에서 선두인 독일, 그중에서도 수도인 베를린은 어떨까? 베를린은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다. 2천 5백여 개의 공원과 정원이 있고 도시의 5분의 1이 초목으로 뒤덮여 있다. 베를리너들은 자연 속으로 뛰어들어 그 해답을 찾는다. 특히 베를린만의 방식이 돋보이는 정원들이 눈에 띈다.

보타니셔 가르텐 ⓒ서다희

1. 보타니셔 가르텐(Botanischer Garten)

보타니셔 가르텐 & 보타니셰스 무제움(Botanischer Garten & Botanischers Museum Berlin)은 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와 품종을 자랑하는 식물원이자 박물관이다. 설렁설렁 돌아본다 해도 반나절은 할애해야 한다. 43만㎡(약 13만 평)의 면적에 2만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식물원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온실과 야외 정원이다. 식물원 동쪽 끝을 차지한 온실은 무려 15동에 달한다. 1910년에 완공된 유리 건물로 특히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는 건 높이 25m, 넓이 1천 7백㎡에 이르는 빅토리아 하우스다.

 

거대한 열대 초목들과 함께 250년이 넘은 다육식물과 난초, 수련 등 개성 넘치는 식물들로 가득하다. 각각의 온실은 온도와 습도, 일조량 등을 달리해 한대에서 난대·아열대·열대까지 모든 기후대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야외 정원 또한 숲, 습지, 황무지, 사구, 고원지대 등 지리적 식생에 따른 12개의 '록 가든(Rock Garden)'으로 구성했다. 독일의 숲에서부터 이베리아반도와 피레네산맥, 발칸반도, 중앙아시아 산악지대, 중국, 일본, 한국, 미국 대초원지대 등 세계의 자연을 여행할 수 있다.

 

누구나 보타니셔 가르텐의 자원봉사자에 지원할 수 있다. 경쟁률이 높아 서류 접수에만 3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자원봉사자가 되면 전 세계 식물의 가드닝을 배울 수 있다.

환경단체와 시민의 협력으로 조성된 프린체시넨게르텐 ⓒ서다희

2. 프린체시넨게르텐(Prinzessinnengar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