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루의 속도가 꽤 빠르다

Editor'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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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러의 한국 원화 병기 시 2019년 5월 10일 기준 KEB 하나은행 고시 매매기준율을 적용했습니다.

너도나도 넷플릭스를 이겨보겠다고 나섰다.

 

아마존, AT&T, 애플, 월트 디즈니(이하 디즈니) 등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넷플릭스에 대항할 스트리밍 네트워크를 만들거나 강화하고 있다.

 

애플과 아마존은 기존 케이블 방송사와 비슷하게 자체 제작 콘텐츠와 HBO 등 타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표방했다. 반면 AT&T와 디즈니는 일단 자체 제작물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건 넷플릭스다. DVD를 빨간 봉투에 넣어 우편 발송하던 초창기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를 자랑한다. 2019년 4월 16일 발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월 말 기준 780만 명의 고객을 새로 추가하며 전 세계 회원 수 1억 4800만 명(미국 6000만 명)을 달성했다.

 

한편 가격 인상과 경쟁 심화로 미국 시장의 성장 둔화가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진다. 1분기 실적은 매출 45억 달러(약 5조 3145억 원), 수익 3억 4400만 달러(약 4060억 원)로 집계됐다.

* 넷플릭스는 2019년 4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여 국에서 월평균 구독료를 1~2달러 인상(약 1200원~2300원)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는 회원 수, 시청 시간, 콘텐츠 수에 있어 경쟁업체를 크게 앞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훌루(Hulu)가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
디즈니, 21세기 폭스(이하 폭스), 컴캐스트(Comcast), 그리고 최근에는 타임 워너(Time Warner)까지. 여러 기업의 손을 탄 훌루는 2007년 창업 이래 주인이 계속 바뀌며 방향을 잡지 못했다.

훌루는 여러 기업의 합작 회사로 출발했다. ⓒShutterstock하지만 2019년 3월 디즈니가 폭스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고 대주주가 되면서* 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된 느낌이다. 타임 워너를 인수한 AT&T가 2019년 4월 15일 타임 워너 소유 지분을 훌루에 되팔면서** 디즈니가 확실한 지배주주가 됐고, 컴캐스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다.

* 관련 기사: Disney Moves From Behemoth to Colossus With Closing of Fox Deal (The New York Times, 2019.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