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epartment 교토는 왜 절 안에 있을까?

디앤디파트먼트 교토 간판 ©생각노트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에 처음 방문한 것은 도쿄에서였습니다. 도쿄 히카리에 쇼핑몰 8층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8/(Hachi)를 둘러보면서 이 브랜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이태원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에서 그때의 만족을 대신 경험하고 있습니다.

 

2000년 도쿄에서 처음 문을 연 디앤디파트먼트는 '롱 라이프 디자인(Long Life Design)'을 추구하는 일본의 브랜드입니다. 시대와 유행,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성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디자인 제품을 다루죠. 일본 내에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제는 식당, 여행, 투어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교토에도 디앤디파트먼트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매거진 B> '교토 편'을 통해서였습니다. 교토 여행을 앞두고 잡지에서 디앤디파트먼트라는 명칭을 보자마자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는데요. 잡지에 실린 사진 한 장만 보고도 '역시 디앤디파트먼트 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장 외부 디자인이 일본 전통 가옥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전통 가옥 안에 오픈한 디앤디파트먼트 교토 ©생각노트

디앤디파트먼트 교토는 2014년 11월에 오픈한 열 번째 디앤디파트먼트 매장입니다. 과거 스님의 숙소였던 공간을 새롭게 재탄생시켜 운영 중이라, 안으로 들어가면 다다미방에 제품이 진열된 낯선 풍경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교토와 관련이 없는 상품은 아예 취급하지 않습니다. 향수조차도 교토와의 연관성이 없으면 들여놓지 않습니다. 교토 전통 그릇, 잡화, 의류, 컵, 가방, 식료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장 옆에는 카페 겸 식당인 '디앤디파트먼트 쇼쿠도'도 있어서 쇼핑과 함께 지역 먹거리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는 교토에서 생산된 다양한 잡화를 만날 수 있다. ©생각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