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콘텐츠 발행일: 2019.05.03]

보험은 부모님 세대까지만 해도 꼭 필요한(must have) 서비스였다. 하지만 최근 밀레니얼에게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nice to have) 서비스가 되어간다. YOLO* 세대로도 불리는 이들은 미래의 위험을 대비해 매달 비싼 돈을 내는 일이 불필요하다고 느낀다.

*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한번 사는 삶을 즐기자는 뜻이다.

 

복잡한 보험 조항을 이해하고, 보험 설계사와 만나서 대화하고, 보험 가입에 필요한 다양한 서류 제출하는 등 보험 가입에 필요한 이 모든 과정은 너무나 번거롭기도 하다. 실제로 75% 이상의 밀레니얼 세대가 생명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미국 조사 결과도 있다.*

* 관련 기사: 15 Totally Normal Things That Millennials Refuse to Buy (Cheat Sheet, 2018.0614)

 

국내에서는 아직 보험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반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인슈어테크(InsurTech)*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기존과는 다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을 결합한 신조어로 보험산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인슈어테크의 선두주자, 루트와 레모네이드

인슈어테크 분야에서 돋보이는 곳은 루트(Root) 자동차 보험과 레모네이드(Lemonade) 주택 보험 서비스다. 이들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같은 기술을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며 유저에게 주목받고 있다.

 

루트는 미국 내 약 20개의 주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에는 시리즈D 투자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170억 원)가 넘는 펀딩을 받으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