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은 어디로 가야 할까?

시절에 따라, 시류에 민감하고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동시대 사람들을 매혹하는 술들이 있었다. 몇 해 전에는 싱글 몰트위스키가 그랬고, 지금은 내추럴 와인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주조 스타일과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각색해온 전통주, 우리 술도 한 자리 차지한다. 정성 들인 재료로 잘 만든 우리 술들이 한층 명확하고 고급스럽고 개성 있는 정체성을 어필하며 매력적인 브랜드로서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싱글 몰트위스키와 내추럴 와인의 주류 시장 내 판매 점유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처럼, 잘 만든 전통주 역시 판매량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전통주가 동시대적 가치를 켜켜이 입으며 발전하기 어려운 시대, 경제, 역사적 상황이 있었다. 그렇지만 힘겹게 여기까지 왔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술은 어디로 가야 할까?

  • EDITOR 이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