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운명을 바꾼 클롭의 전술

프리미어리그 2018-19 시즌의 우승 후보는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의 활약이야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리버풀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전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시즌보다 더 활기차고 열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고, 후반에 이른 지금도 맨체스터시티와 1위 자리를 놓고 아슬아슬한 추격적을 벌이고 있다.

 

리버풀은 과거에도 몇 번 우승에 근접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압도적인 경기력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라진 리버풀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클롭의 전술을 토대로 분석했다.

  • EDITOR 조진혁

공격과 수비의 하모니, '헤비메탈' 전법

큰 나무를 흔들려면 가지나 줄기와 상대해선 안 된다. 뿌리를 흔들든 땅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공략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위르겐 클롭이 구사한 '헤비메탈' 축구도 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공격에서 아무리 상대를 괴롭혀도 팀 전체를 흔들기는 어렵다. 상대가 공격하는 순간부터 압박을 해야 상대 정신까지 뒤틀어버릴 수 있다.

 

현학적인 말장난이 아니다.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현재 리버풀은 최소 실점 부문 1위다. 30경기에서 17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최소 실점 부문 2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21골을 내줬다. 리버풀은 순위는 2위지만 단 1패밖에 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4패를 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부임 이후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보강을 해왔지만 수비를 더 적극적으로 보수했다. 사우샘프턴과 마찰을 빚으면서도 중앙 수비수 피르힐 판 다이크를 데려왔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도 영입했다. 클롭이 키운 좌우 풀백 앤드루 로버트슨과 트렌털 알렉산더-아널드는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