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의 시대와 차량 구독 서비스

음악도 영화도 서브스크립트 즉, 구독하는 시대다. 자동차도 구독 경제의 플랫폼에 올랐다. 포르쉐 패스포트, 엑세스 바이 BMW, 케어 바이 볼보 등 미국 시장에서는 구독 차량 서비스가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미니, 현대차, 토요타가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이용료를 내면, 해당 브랜드의 다양한 차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스포티한 자동차, 묵직한 세단 등 취향에 맞는 차로 바꿔 타는 건 장점. 문제는 가격이다. 경제성이 있느냐? 렌터카보다 '싸냐'는 뜻이다.

 

구독 서비스가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대중성이 관건일 것이다. 차량 구독 서비스는 '가성비'의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 EDITOR 조진혁

가심비와 가성비, 당신의 선택은?

절약 면에서 한 차를 오래 타는 게 바람직하지만 차 한 대를 오래 타면 금방 싫증난다. 새 차 냄새 가시기 전까지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지만, 고장 나기 시작하고 문제를 일으키면 애물단지가 따로 없다.

 

신모델이 나오면 자기 차는 헌 차가 되기 때문에 애정이 팍 식어버리고, 떨어진 중고차 값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갑부라면 커다란 차고를 만들어서 타고 싶은 차가 생길 때마다 사면 그만이다. 차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면 수고를 마다하고 차를 바꿔 타면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원하는 차를 손에 넣기는 재정적으로 쉽지 않다.

 

구독 서비스는 자동차를 여러 대 타고 싶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한다. 멜론(음원), 넷플릭스(영화), 달러쉐이브(면도날), 입시(화장품), 바크박스(반려견 제품) 등을 들어봤는가?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이라고 부르는 구독은 요즘 시대 대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 관련 기사: 구독 경제 Subscription Economy (매일경제, 2019.03.27)

©Felix Neudecker/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