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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의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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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 인생의 오로라

콘텐츠 제공 문학동네 저자 나영석 편집 박효진
내 인생의 오로라

‘번쩍’하고 빛이 나는 우리의 순간들

예고도 없이 오로라가 나타나는 것과도 같다. <1박 2일>은 나에게 그랬다. 늘 그랬던 것처럼 헉헉거리며 산모퉁이를 돌았을 뿐인데, 그곳 하늘엔 지금까지와는 다른 징조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일단 팀워크가 좋았다. 아니, 단순히 팀워크라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분위기가 촬영장에는 넘쳐났다. 갖은 고비를 함께 넘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유대감이라고 불러도 좋고, 어쩌면 동지의식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그런 걸 확인시켜주는 순간이 있다. '번쩍'하고 빛이 나는 그런 순간이.

 

연기자와 스태프가 내기를 해서 스태프가 졌다는 이유로 빗속에서 얼기설기 천막을 치던 그 순간. 80여 명의 스태프가 한자리에 누워 복수에 이를 갈고, 연기자들은 또 그걸 보며 놀려대는 순간. 카메라감독은 카메라를 내팽개친 채, 빗물이 조금이라도 덜 떨어지는 자리를 찾아 기어들어가고, 그 장면을 오히려 연기자들이 찍고 있는 순간. 그 순간 <1박 2일>은 강호동의 프로그램도, 나영석의 프로그램도 아니었다. 빗소리와 웃음소리에 섞여 거기에 있는 모든 이의 마음의 소리가 순간 들리는 듯하다.
우리는 모두 함께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갑자기 내린 비는 차갑지만 유대감이라는 따뜻한 공기가 촬영장 전체를 감싸고 있다. 그렇게 번쩍 빛이 나는 순간이, 나는 매번 눈물이 날 정도로 황홀했다. 게다가 분위기가 좋으니 시청률도 덩달아 올라갔다. 모두 마치 당연하다는 듯 프로그램에 몸을 던졌고, 시청자들은 거기에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그리하여 팀워크와 시청률이라는 떡을 양손에 쥔 나는, 두리번거리며 다음 단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실을 다졌으니 이제 외연을 넓힐 차례. 즐거운 동료들을 얻었으니 이제 올바른 결과물을 내놓을 차례였다.

 

백두산행을 기획한 것이 그때쯤으로 기억된다. 이후, '집으로' 특집과 '시청자 투어'를 거쳐 '외국인 노동자 특집'까지 기획 의도는 단 하나. '과정은 즐겁고 결과물은 올바른 작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연극반 시절의 꿈이 15년 만에 열매를 맺으려 하고 있었다. 최소한,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오랜 꿈이 드디어 현실로, 코앞에 도착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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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평가

현재까지 617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M**********

    어떤 일을 하든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가면 잘해왔던 못해왔던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고, 자신이 정말 바르게 가고 있는건지 궁금하고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와중에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아닌, 가슴이 뛰고 재미있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간다는 건 원하는 바이지만 쉽지 않은 길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결론을 내리든 그 결정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고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몰입하여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을 채찍질해 나가는게 더 중요하겠죠.
    어느새 중년이란 시간을 걸어가고 있는 저 자신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어떤 선택이 최선일런지 성공의 기준으로 저울질해대다가 한대 띵하고 얻어 맞은 기분입니다. 다시금 나에게 있어 행복과 일의 본질은 무엇이고, 내게 가슴 뛰는 건 무엇인지를 바라보게끔 해 주었던 글이었습니다. ^^
    조금은 그 뒷 5년의 얘기들 가운데에서도 몇 가지 에피소드들이나 변해왔던, 변하지 않았던 생각들도 들려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습니다~

  • 조**

    퍼블리 글을 읽으면서 눈물맺히는 감정이 생기는 글은 처음이었어요..
    빽빽한 자기계발서들 사이에 소설책같은 느낌이랄까.. 지식의 전달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삶의 경험속에 많은 공감대를 얻고 울며 웃으며 읽었네요. 잘봤습니다 너무 좋아요.

총 15개의 챕터 125분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