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에 불어오는 인수합병 바람

커피 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스키니(skinny)*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턱수염 난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만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회사들도 앞다투어 커피 브랜드, 소매 체인점, 심지어 파드 부문까지 매수하기 위한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 무지방 우유를 넣어 열량을 낮춘 커피

 

2018년 10월, 토리노에 위치한 라바짜(Lavazza)가 마즈(Mars)의 커피 사업부를 인수했고, 이탈리아 커피 업체 일리(Illy)와 거대 투자회사 JAB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액크만(Bill Ackman)이 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지분 9억 달러(한화 약 1조 98억 원) 상당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불과 몇 개월 전에도 코카콜라(Coca-Cola)가 코스타 커피(Costa Coffee)를 39억 파운드(한화 약 5조 5837억 원)에 인수했으며, 이외에도 JAB가 여러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JAB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로, 자신의 세를 드러내지 않는 독일 부호 라이만 집안의 재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시장은 복잡하고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다
많은 커피 업체가 비상장 기업이며, 제품 자체도 원두, RTD 커피, 파드, 인스턴트 커피, 분쇄 커피, 나아가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커피 시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커피 종류가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북미에서는 분쇄 커피가 인기가 높은 반면, 호주 사람들은 원두 커피를, 일본 사람들은 RTD 커피를 선호한다.

출처: 라보뱅크(Rabobank), 파이낸셜 타임스 조사 ⓒFT

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기업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음료 기업 중 하나인 큐리그 닥터 페퍼는 2017년 커피 사업부의 조정 영업이익률이 약 25%였다고 발표했다. 네슬레 역시 솔루블 커피를 포함한 분말 및 액상 음료 사업부에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였다. 이와 더불어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 12년 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생산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profit)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많은 음료 대기업이 커피를 '여백의 공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채워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강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업들은 단순히 '커피'라는 하나의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파드 커피에서부터 고급 커피숍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다양한 가격대로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