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맥주보다 명상

주말 밤 음주를 위해 주중에 일하는 종족이 런더너라고 그랬나? 이제 그들이 맥주만큼 명상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런던은 신경질적인 도시다. 주중엔 바쁘고 삭막하며, 어찌나 (한국인 못지않게) 음주가무를 좋아하는지 주말엔 거의 모든 펍마다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아마 런더너에게 그들 특유의 기질을 묻는다면 '끊임없이 불평하는 것'이란 답이 1초 만에 날아올 것이다.

 

3백65일 중 겨우 1백 일 남짓한 좋은 날 공원을 찾아 햇볕을 쬐는 것을 소소한 낙으로 삼던 런더너들이 최근 진짜 여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바로 명상이다. 지금 런던에서 명상 센터를 찾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옥스퍼드 서커스 같은 가장 복잡하고 번화한 지역 혹은 쇼디치와 해크니 같은 힙한 곳일수록 명상 센터가 즐비하다. 그 관심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실제 그룹 활동을 돕는 공유 플랫폼 웹사이트 밋업에서 명상을 검색하면 런던에서만 2천 개 넘는 모임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