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거(Vlogger) 조엘라를 만나러 가는 길

Editor'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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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지만, 열세 살 딸이 제발 사인 좀 받아 달라고 졸랐던 적은 없었다. 총리, 장군, 기업 대표 등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을 대도 아무 감흥 없던 딸이었다. 그런데 내가 조엘라(Zoella)를 인터뷰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24세의 패션·뷰티 블로거 조엘라와의 점심 약속을 위해 브라이턴으로 향하는 길에 딸은 "아빠, 절대 잊으면 안 돼요."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

 

집을 나서기 전, 딸은 조엘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해 주었고, 비록 좋아하는 음악과 음식에 국한되긴 했지만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을지도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근처 호브의 해안가에 위치한 다소 적막한 분위기의 카페 모델로 라운지(Modelo Lounge)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인터뷰 준비가 잘 되었다는 느낌이었다. 먼저 인터뷰 주인공 조엘라에 대해서 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온라인 '왕언니'이자 고민 상담가, 궁극의 스타일 전문가로 열렬한 수백만의 어린 쇼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본인이다.

 

또한 나는 조엘라뿐만 아니라 알피 데이즈(Alfie Deyes), 퓨디파이(PewDiePie), 타냐 버(Tanya Burr) 등의 유튜브 브이로그(Vlog)* '브릿 크루(Brit crew)'**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