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전력을 완성하는 7대 요소

Editor's Comment

사람이 모여 일하고 있다고 모두 진정한 '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희윤 저자가 '강팀 만들기 - 선수, 감독 그리고 시스템의 힘'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완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개개인의 최대 역량을 끌어내고 있는지, 서로의 팀워크는 같은 방향을 향해 굴러가고 있는지 의심스럽고 불안하다면, 첫 번째 미리보기 사례에서 배우는 강팀의 조건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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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 이미지 ©Anita Jankovic/Unsplash

팀의 승패는 경기장 안에서 결정되지만 승패를 가르는 팀의 전력은 경기장 밖에서 다듬어진다. 팀의 전력을 경기장에서 펼치기까지는 일련의 공정을 거친다. 여기에 선수 수급 및 육성 제도, 전력 7대 요소의 강화 프로그램, 지원 시스템 등이 포함되는데, 그중에는 3~4년의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전문인력이 필요한 사업도 있다.

 

이 글은 먼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전반적인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래의 그림은 바로 그 과정을 망라하는 결과물이다. 덧붙이자면 선수를 내보내는 일(정비)과 뽑는 일(스카우트)은 한 묶음이며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선수를 육성하는 일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고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선수단 운영 프로세스 (정리: 정희윤 / 그래픽: PUBLY)

* 지원 시스템
- 장비, 설비용품 관리
- 일정 관리
- 경기 일정 제도
- 문제점 진단 / 카운슬링
- 웨이트 트레이닝 / 재활 프로그램
- 극기 훈련 / 정신 교육
- 선수 평가 / 고과 / 포상
- 기록 / 비디오 분석

* 선수 수급 및 육성
- 스카우트
- 트레이드
- 육성 프로그램
- 2군 운영
- 군 입대자 관리
- 연습 경기
다음으로는 팀 전력을 구성하는 7대 요소와 전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각종 기능을 소개할 것이다. 패배의 원인을 찾던 중에 발견한 팀 전력 7대 요소는 다음과 같다.

팀 전력 7대 요소 (정리: 정희윤 / 그래픽: PUBLY)

  • 첫째, FC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의 승률이 높은 이유는 중요한 포지션을 맡은 메시, 호나우두 같은 뛰어난 선수의 '기술'이 상대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 둘째, 비슷한 기량의 선수라도 풀게임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체력'이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 셋째, 체력과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는 선수라면 '정신력'이 문제가 된다.
  • 넷째, 호화군단을 꾸렸는데도 승률이 낮다면 '팀워크'의 문제일 수 있다.
  • 다섯째, 중요한 순간에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감독의 전략'도 주요 요인이 된다.
  • 여섯째, 아무런 '정보' 없이 덤비는 팀은 상대팀의 전력을 파악하고 경기에 임하는 팀에게 질 수밖에 없다.
  • 마지막으로,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동기'가 확고하면 예상 외의 경기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승부를 가르는 시스템의 힘

전력 강화를 위해 그 어떤 기능을
도입해도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게 만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팀 스포츠에는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모든 플레이는 계량화된다', '선수는 직업 수명이 짧다', '시즌 단위로 산출된 성과는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되지 않는다' 등의 특성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를 감안하여 사람(선수) 관리 소프트웨어가 팀 사정에 맞게 잘 설계되고 장착될 때 선수를 효과적으로 뛰게 만들 수 있다.

 

모든 조직의 기본적인 사람 관리 소프트웨어인 '채용-교육-평가-보상'을 스포츠팀의 선수 관리에 적용하면 '스카우트-훈련-선수 평가-보상'이 된다. 여기서 선수 평가 제도와 보상시스템을 전력 요소를 강화하는 기능과 연계하면, 적어도 선수가 최선을 다하게 만들 수는 있다.

 

예를 들면 축구선수의 공헌도를 평가할 때 어시스트를 세분화해 가중치를 더하거나 체력측정 결과를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시스템의 힘이라고 부른다.

스포츠팀의 선수 관리 소프트웨어 ⓒ정희윤 (그래픽: PUBLY)

마지막으로 팀 스포츠에서 감독이 하는 역할과 갖추어야 할 역량을 소개하겠다. 감독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1995년의 두산 베어스 김인식 감독을 꼽을 수 있다.

 

1994년과 1995년의 두산 베어스는 감독이 바뀐 것 외에는 전력 변화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1994년에 53승 72패로 7위를 기록했던 팀이 1995년에는 갑자기 74승 47패로 1위에 올랐다. 김인식 감독 외에는 딱히 이 극적인 변화를 설명할 만한 요소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사례다. 물론 선수들이 전 시즌보다 더 열심히 뛴 결과겠지만, 감독의 리더십 역시 주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팀 스포츠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없는 팀도 1/3은 이기고, 강팀도 1/3은 진다. 그러나 실력이 없어서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있지만 팀워크의 붕괴로 지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김인식 전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일본 전지훈련장에서, 당시 운영팀장이었던 내게 김인식 감독이 들려준 이야기는 주전 선수가 어떤 실책을 하더라도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신뢰하는 독특한 기용 방식으로 이어졌고,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은 김인식의 야구를 '믿음의 야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최종 리포트를 통해 팀의 성과가 선수의 기량과 감독의 역량 그리고 시스템의 힘의 조합에 달려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팀 관계자에게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팬들에게는 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강팀 만들기 - 선수, 감독, 그리고 시스템의 힘]

 

프로야구 원년부터 기록과 통계에 의한 팀 운영을 주목했던 정희윤 스포츠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이 '팀을 만들고 전력을 기획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강팀을 만드는 방법을 풀어드립니다. 아울러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 등 강팀의 조건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장과 운영 인사들의 심층 인터뷰도 담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