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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만큼 그 사람을 잘 드러내는 말이 또 있을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참 다양합니다. 멜로디가 좋아서, 가사가 내 이야기 같아서, 아니면 개인적인 사연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음악은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 우리 삶에서 음악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야말로 'No Music, No Life'인 것이죠.

'No Music, No Life' 일본 타워레코드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삶에서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Tower Records Japan

아날로그 시대에 음악을 공급하는 주요 원천은 LP, 카세트테이프, CD, 그리고 TV와 라디오였습니다. 지금은 자취를 감췄지만 리어카에서 팔던 불법복제 테이프도 한때 그 일부였지요. 음악을 적극적으로 듣는 사람은 음반을 구매했고, 음악에 돈을 쓸 여력이 없는 사람은 TV프로나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제 어머니는 지금도 KBS의 <가요무대>를 매주 본방사수합니다. <가요무대>가 같은 방송사의 <뮤직뱅크>의 열 배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60대 어머니에게 <가요무대>나 <전국노래자랑>은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을 공급하는 기특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렇게 '올드한 방식'에 익숙하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사용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스마트폰 사용에 서툰 어머니에게 음악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스마트 스피커입니다. 어머니는 스마트 스피커를 켜고 집안일을 하시며 최진희나 심수봉 같은 그 시대 아이돌 음악을 즐겨 들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