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에 모인 사람들

포스트 프로덕션은 촬영 후 이루어지는 후반 제작에 해당하는 모든 과정을 일컫습니다. 크게 편집, 음악, VFX, 사운드 편집믹싱을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편집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보통의 경우 한 드라마당 에디터는 세 명입니다. 세 명의 에디터가 10개, 13개, 혹은 20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나누어 편집합니다. 각 에디터는 함께 일하는 어시스턴트 에디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에디터 한 명과 어시스턴트 에디터 한 명이 짝을 이룬 총 세 팀이 드라마 편집을 책임지는 겁니다.

 

에디터와 어시스턴트 에디터가 실제 편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편집 밖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포스트 프로덕션 슈퍼바이저(Post-production Supervisor), 포스트 프로덕션 코디네이터(Post-production Coordinator )그리고 포스트 프로덕션 어시스턴트(Post-production Assistant)입니다.

 

작품에 따라 전체 포스트 프로덕션을 관리하는 프로듀서를 따로 두기도 합니다만, 이런 구성이 가장 기본입니다. 여기에 작품에 따라 VFX 에디터나 뮤직 에디터가 한 편집실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TV의 빠른 스케줄과 VFX 쇼트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 VFX 에디터나 뮤직 에디터가 처음부터 같이 일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함께 일하기가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각각의 역할에 대해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에디터

어시스턴트 에디터가 촬영본을 받아 이를 편집 프로그램에 준비해 놓으면 편집을 시작합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톤 미팅(tone meeting*)에 참석해 편집할 때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 할지 체크합니다. 단순히 대본에 쓰인대로 촬영된 데이터를 자르고 붙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감독, 프로듀서, 작가, 스튜디오, 방송사 모두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협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