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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광객은 모르는 오슬로 시크릿 시티 투어

이경희 이경희
관광객은 모르는 오슬로 시크릿 시티 투어
관광객은 모르는 오슬로 시크릿 시티 투어

OIW2017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공식 이벤트는 많지 않았다. 개막 전날의 저녁식사, 개막 직전의 공식 기자회견 정도였다. 거기에 양념처럼 끼어든 것이 '오슬로 시크릿 시티 투어'였다. 오슬로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코스라는 설명에 주저하지 않고 참가 신청을 했다.

토옌(TØYEN) 역 앞 중앙 광장 ©이경희투어를 이끈 건 오슬로 코뮌 도시개발부 프로젝트 건축가 다나 유디드였다. 출발은 토옌(TØYEN) 역 앞 중앙 광장이었다. 광장을 중심으로 식료품 상점, 서점, 토옌 스타트업 빌리지 등의 들어서 있었다. 이날 투어에선 오슬로에 유입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한 과정부터 노르웨이의 자랑 '오페라 하우스' 건축에 담긴 국정 운영 철학까지 들을 수 있었다.

다나 유디드, 오슬로 코뮌 도시개발부 프로젝트 건축가
Dana Jdid, Project Architect, Department of Urban Planning, City of Oslo

토옌 지역에는 시리아 난민 등 이민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주변의 집값은 매우 비쌌다. 그들을 어떻게 지역사회에 수용할 것인가가 오슬로 지역사회의 과제였다. 이 지역을 개발하면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고심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낡은 시립아파트를 리모델링해 공공 장기 임대아파트를 지어 이들을 수용했다. 원래 대학 기숙사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그렇게 쓰기엔 적합하지 않다며 대학 측에서 반대해 폐가로 남아있던 건물이었다. 또 동네 중심에 광장을 조성해 오슬로 원주민들과 난민들 간의 교류와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수 있게 했다. 그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안으로 스며들게 한 것이다.

중앙 광장 옆 서점 ©이경희

중앙 광장에서 조금 이동하니 10대를 위한 공공도서관 비블로 토옌이 나왔다. 10~15세 어린이들이 방과 후에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다. 빨간 자동차 모양의 책 읽는 공간, 칸칸이 들어 있는 각종 물품 등이 보였다. 아이들은 책을 읽거나, 자유롭게 뛰어놀거나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그곳을 즐기고 있었다.

비블로 토옌 인스타그램 사진 일부 / 출처: 인스타그램@biblotoyen

이곳은 도서관이지만 책만 빌려주는 게 아니다. 장난감, 식기류 등 아이들이 필요한 무엇이든 빌려갈 수 있게 한다. 토옌의 어린이 중 3분의 1은 가난한 나라 출신, 혹은 빈곤 가정의 아이들이다. 어떤 가정은 어른들이 약물이나 알콜 중독 등에 빠져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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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74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구**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그리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균형이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 노**

    현장에서 느낀 감정들을 진득하게 들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기자의 깊은 고민과 정리가 진심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