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산다는 것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가령, AI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더 편리해질까 하는 기대와 그로 인해 내 직업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공존하는 것처럼.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변화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새로운 경쟁자를 등장시켜 위협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미래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일찍 감지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트렌드 리포트를 참고하고, 선진 시장을 벤치마킹하며,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경영 전략 컨설턴트 시절, 나는 여러 기업의 미래 사업 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수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벤치마킹과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A라는 트렌드가 이 시장에 가져오게 될 주요 변화는 무엇인가?', '이머징 기술 중 향후 시장을 주도하게 될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등… 불확실한 미래를 읽어내기 위해 핵심 질문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일이었다.

 

나는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를 좋아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래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힌트의 조각을 찾아 엮어가는 작업은 재미있었다. 이들을 엮어서 논리에 들어맞는 큰 그림이 나왔을 때는 마치 비밀의 방으로 통하는 열쇠를 찾아낸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들이 있었다.

선도 기업들은
어떻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을까?

그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는 마찬가지일 텐데, 어떻게 먼저 치고 나올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