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훈 삼성SDS 인공지능개발팀장

막 태동한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이끌 엘리트는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다소 거친 이분법이지만, AI를 만드는 사람과 AI를 잘 활용해 가치를 만드는 사람으로 나누어도 큰 비약은 아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키우는 농부와 그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AI 시대에 농부가 사는 비옥한 땅이다. 농업 혁명이 일어난 메소포타미아·황하 지방처럼 AI에 눈뜬 '뉴칼라'들은 실리콘밸리에 모인다. AI 원천 기술에 도전한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들이 보는 이 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삼성이 개발한 기업용 AI 솔루션 '브리티' 기술을 공개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이치훈 삼성SDS AI개발팀장(상무)을 인터뷰한 것은 이런 의문 때문이었다. 그는 애플의 AI 솔루션 시리(siri)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삼성으로 이직한 후에도 여전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다. 햇수로는 11년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