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라 김동호를 만나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반듯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이다. 실패나 좌절 같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일 정도이다.

 

2011년 스물여섯에 창업한 첫 번째 회사 아이디인큐는 2016년 당시 연 매출 30억 원 규모의 회사가 됐고, 2016년 새로 창업한 두 번째 회사 한국신용데이터는 최근 카카오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중소사업자 회계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는 2017년 4월 출시돼 6개월여 만에 29,000여 명의 고객을 모았다.

 

한 번도 어렵다는 성공 창업을 두 번이나 했으며, 확률로 따지면 100%이다.

 

우리는 때로 이런 생각을 한다. 커다란 성공 뒤엔 적잖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도전 같은 게 있을 거라고. 그런 실패의 경험은 성공을 더욱 빛나게 하지만 그에겐 그런 게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우리를 얼마나 성장하게 하는지를. 그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성장의 경험은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는구나. 큰 실패가 없는 삶이 오히려 스스로를 담담하고 냉정하게 객관화하는 힘을 키우기도 하는구나.

기복 없이 단단한 업력처럼 단단한 멘탈을 가진 김동호 대표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쟁은 국지적이라는 겁니다

정선언(이하 생략): 두 번째 창업*도 B2B 비즈니스로군요. B2B 시장은 진입이 어렵지 않나요?

김동호(이하 생략): 네, 맞아요. B2B 시장은 확실히 진입장벽이 있죠. 하지만 그래서 일단 진입해서 기반을 잡으면 지속 가능성이 커요. 다른 경쟁자들이 그만큼 덜 들어오니까요.
* 그의 첫 번째 창업은 모바일 여론조사 서비스 '오픈서베이'를 만든 아이디인큐였다. 기업으로부터 여론조사 의뢰를 받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여론조사를 벌여 결과를 제공하는 형태다. 조사에 참여한 일반인에게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주어진다. 두 번째 창업은 중소사업자를 위한 간편 회계 서비스 '캐시노트'를 만든 한국신용데이터다.

 

기반을 잡기까지가 힘들잖아요.

떡볶이 장사는 쉬운가요? 처음은 똑같이 어려워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쟁은 국지적이라는 점이에요.

 

그게 무슨 뜻인가요?

배달의 민족이 구글이랑 경쟁할까요? 아니에요.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만 잘 하면 되는 거죠. 경쟁은 국지전이에요. 국지적인 경쟁 환경에서는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