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을 줄이려는 노력

이번엔 오로빌이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이미 배출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소개하려 합니다. 오로빌은 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을 심는 실험을 합니다. 교육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의식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오로빌 새활용 스튜디오

오로빌에도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활용 스튜디오(upcycling studio auroville)가 있습니다.

 

* Trash to Treasure ⓒBenjamin Pasquini Bogaerts & Tom Mo

 

새활용 스튜디오는 방석이나 가방, 모자뿐만 아니라 장식품이나 예술작품도 만들어냅니다.

저는 새활용 스튜디오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깨끗하게 분리 배출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활용 스튜디오는 제가 의심 없이 분리 배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CD를 새활용합니다. ⓒ김기은
CD Falls 만들기 ⓒ김기은

우유가 담겨있던 비닐봉지를 물로 헹구고 말려서 버리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매립지로 갈 뻔했던 포장지가 방석의 충전재로 변신합니다. 이른바, 프리미엄 쓰레기가 될 수 있지요. 프리미엄 쓰레기는 더 쉽게 새활용 될 수 있습니다.

 

새활용이 가장 좋은 재활용 방법이라 주장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분리배출에 동참하도록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를 녹이거나 다른 물질과 섞는 등의 별 다른 공정 없이도, 사람의 손을 통해 다시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완제품에서도 쓰레기의 질감이나 색감,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로빌 새활용 스튜디오는 제가 있을 때보다 지금 더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과 새활용 아이디어가 기대되는 스튜디오입니다.

CD Falls ⓒ김지수

에코서비스

지금 당장 벌금을 엄격히 부과하는 규정으로 쓰레기를 줄이려는 시도만이 좋은 대안은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어 내면서도 쓰레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버리고 난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봉지 하나가 썩으려면 몇 백 년이 걸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실제로 쓰레기를 버리고 난 이후의 모습은 보지 않으니 관심 밖의 일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