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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요즘 것들의 일

요즘 것들의 일

혜지는 어쩌다 비정규직이 되었나

PM's Comment

본 콘텐츠는 저자의 주관이 특히 많이 들어간 글로, 다수의 생각과 다른 부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읽는 사람에 따라 공감 가는 부분도, 이해되지 않는 것도, 때로는 불편한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여 읽어주세요. [PM의 기획의도 읽기]

비정규직으로 일한 지 6개월 정도 됐다. 옛날 옛적 친구들과 미디어 스타트업을 꾸릴 적에, 어차피 앞으로 비정규직은 더 많아질 거라며 멋있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자고 떠들어댔다. 어차피 우리 세대에게 비정규직이 디폴트라면 인생의 낙오자가 아닌 멋진 디지털 노마드가 되자고 이야기했다. 비정규직의 장점만 취하면서, 노트북 하나 옆에 끼고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그런 디지털 특화된 노마드를. 그러나 별다른 특기 없는 문과생에게 이 꿈은 오히려 망상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

 

내게 꿈과 직업은 분리되어 있다. 꿈은, 직업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내가 꿈꾸는 미래다. 나에게 직업은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수단이다. 덕업일치*로 자아실현하며 하루하루 뿌듯하게 살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나이가 들며 깨달은 건 타협하는 능력의 중요함이다. 꿈과 직업 사이에서 잘 타협하기. 어떤 삶을 꿈꾸면서 동시에 어떤 직업을 가지는지는 결국 타협의 결론이다. 

* 덕질과 직업이 일치했다는 의미. 덕후 중에서도 관심사를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사람

 

예전엔 훌륭한 산업의 역군이 돼 일터에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쏟는 게 어른의 미덕이었다면, 요즘 것들은 어째 조금 다른 거 같기도 하다. 사회생활을 하는 요즘 것들은 삶의 질에 무게를 둔다.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회식과 야근 없는 회사를 선호하는 건 한 두 명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명 온라인 회사 평가 사이트에서도 '야근 없음', '퇴근 후 자기 시간 존재' 등의 조건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의미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의 가치는 자아실현에 따른 성장, 그리고 일의 중요한 조건은 워라밸이다. 물론 돈도 중요하다. 대학교 4학년, 딱히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 문과생인 나는 여느 문과생들처럼 일반 대기업 사무직을 위한 자소서를 썼다. 들어가서 정확히 어떤 프로젝트를 하게 될지도 모른 채, 기나긴 자소서를 몇 십장이나 쓰면서 과연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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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791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이**

    젊은 세대들이 털어놓고 싶었지만 차마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대신 해주어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혼자서 몇 번을 '맞아 맞아.'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 정**

    요즘 애들이 아니라서 관심이 없었는데(없다기보다는 무서웠는데) 읽어보니깐 정말 요즘 애들이 멋있네요!!! 이 시대의 희망은 요즘 애들에게 있는 게 아닐까. 살롱 때 '요즘애들'과 '요즘애들이 아닌 사람들'이 나눈 대화도 궁금하네요.
    서로 다른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