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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투를 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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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타투를 사랑해서

저자 김혜지 편집 임보라
타투를 사랑해서

대체 어쩌려고 그러니

오랜만에 대구에 갔을 때였다. 얼마 전 구입한 홑겹 브라를 자랑하기 위해 엄마에게 달려갔다. "엄마, 와이어도 없고 패드도 없고 조이지도 않고 엄청 편한 브라가 있어! 이건 혁명이야!" 하며 입고 있던 티셔츠의 아래를 신나게 잡아 올렸다. 티셔츠 아래의 이 혁명을 봐줘! 기대에 차 엄마 얼굴을 쳐다본 그 순간, 엄마의 손바닥이 찰싹! 하고 내 팔뚝을 때렸다. 등짝도 때렸다. 

야!!!!! 이게 또 뭐야!!!!!

서울에서 혼자 산 지 햇수로 7년이 되니 이제 내 몸 어디에 뭐가 있는지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살게 됐다. 내 몸 어디에 타투가 있는지 딱히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집에서 옷도 편하게 입고 다닌다. 7년 전 난생처음 타투를 몸에 새기기 시작한 나는 지금도 타투를 후회하지 않는다. 더 하면 더 했지.

 

심심하면 예쁜 타투 샘플들을 찾아본다. 타투에 대해 별 생각이 없으니 방심했고, 얼마 전 배에 한 타투를 엄마에게 딱 걸려버렸다. 대구에 오기 전만 해도 발가벗고 집에서 뛰어다니지 않는 이상 안 보일 타투라고 생각했는데. 방심했다! 홑겹 브라를 자랑하려다 걸려버리다니! 엄마는 너 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몸에 자꾸 뭔가를 적어재끼냐고, 대체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어떡하긴 뭘 어떡해
그냥 사는 거지

사실 나는 몸에 타투가 많은 편도 아니라 이런 글을 쓰기 민망하다. 이런 글은 적어도 이효리만큼 몸 구석구석 타투가 많아야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다음 달에 또 타투를 받을 예정이니 뭐. 아빠는 아직 내 몸에 타투가 있는지도 모른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딱히 이야기할 생각도 없다. 부모님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이 타투에 얼마나 부정적인지 잘 아니까. 그 사람들이 나고 자라온 시대가 그랬으니까. 그들에게 타투를 한 젊은 이들은 정말 좋게 말해도 일탈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량한 양아치다. 

 

문신이 일종의 형벌로 내려졌던 시대까지 거슬러 가지 않더라도 부모 세대에게 문신이란 일반인들의 것이 아니었다. 문신을 하는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범죄 조직에 있는 깡패나 양아치였고, 심지어 몸에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기도 했다.* 오랜만에 들른 목욕탕에 온 몸에 용을 그린 일명 '깍두기'들이 앉아 있어 피했더라는 썰은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1995년에는 문신을 한 불량 고등학생들이 경찰서에 줄줄이 끌려간 뉴스가 TV로 흘러나왔다. 부모 세대에게 문신은 불량배들이 겉멋 들어 본인 힘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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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평가

현재까지 719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강**

    컨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필드에 있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두분이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생각"을 샀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재밌고 저에게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

    같은 연령대라 그런지 아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불편한 부분 없이 읽었구요. 회사에서 중간관리자로 근무하면서 채용을 볼 때마다, 혹은 삶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때마다 겪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 놀라울 정도입니다. 참어른이 되고싶은 꼰대가 있을까, 그분들은 본인이 꼰대라고 인식하는 것이 쉬울까, 인식을 어디서 할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획을 해볼까. 여러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