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서 위치의 의의

위치는 부동산이 지표상에 놓여 있는 자리, 현실적으로 지번을 가진 필지를 대상으로 합니다. 위치의 고정성이 부동산과 동산을 구별하는 특징을 갖게 하며, 지역 여건이 가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부동산 거래와 가격형성에서 지역 차별화가 생기고 시장 질서를 불완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동일한 위치에 있는 부동산은 오직 하나입니다. 이를 '위치 독점권'이라고 합니다.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서 부동산 가치가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같은 평형이라도 동과 향 그리고 층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위치 독점권 때문에 발생합니다.

 

예전 아파트 분양 시에는 향과 층이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기준층이라는 용어가 있고 일괄적으로 분양가를 통일해서 책정 후 분양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입주 후 실제 아파트 매매 시 향과 층에 따라서 매매가격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위치 독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햇볕과 공기의 흐름 거기에 조망도 달라지니 거주 만족도가 달라지고, 가격 역시 달라지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향과 층에 따라
분양가 책정이
달라졌습니다

분양가가 개별적으로 가게 된 것은 2000년 중반부터 증가한 타워형(탑상형) 아파트가 주된 원인입니다. 예전 아파트는 거의 판상형 아파트라 남향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타워형(탑상형)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완전한 남향 아파트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남서향, 남동, 동향 등 다양한 향을 가진 아파트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향에 따른 가격 차별화가 분양 때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조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향에 따른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됩니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라도 한강 조망이냐 아니냐는 많게는 몇억 원 이상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판상형 아파트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