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줄 것인가

지금까지 ITB를 통해 느낀 것을 여덟 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했습니다. 비트윈 비즈니스부터 테러리즘까지, 여행업의 역사와 화두를 모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을 테고, 이번 기회에 더 깊게 알게 된 내용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계속 바뀔 것이고, 여행업 역시 이에 맞게 빠르게 변화할 것입니다. 정보의 양은 갈수록 많아지지만,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좋은 정보'를 엄선해 큐레이팅하는 여행업은 이 시대의 필요한 역량을 담고 있습니다.

 

여행업의 주요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더욱더 '나에게 맞춘' 상품을 원하게 되고, 상품 선택은 광고보다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주위 사람 중 하나가 인플루언서이며, 온라인 속 그들의 입김과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TV 등의 매스미디어에서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 등으로 세분된 미디어 채널은 사람들의 정체성을 더욱 진실되게 보여줄 것이며, 세계의 여행사는 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도시는 도시만의 철학을 담아 도시를 하나의 매력적인 상품으로 포장할 것이며, 럭셔리 여행, LGBT 등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찾는 시도는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는 피할 수 없는 테러로부터의 안전지대를 만들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여행자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세계는 갈수록 가까워질 것이며, 여행업은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비행 시간은 짧아지고, 여행하기까지 과정은 쉬워질 것입니다.

 

여행사의 목적은 여행자의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역시 그만큼 가치 있다고 느낄 때, 돈을 지불할 것입니다.

 

저의 고민은 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줄 것인가입니다.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예전의 가치는 더이상 값진 것이 아니게 됩니다. 소비자가 지금 어떤 걸 원하는지 파악하고 새로운 가치를 주는 여행사만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