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 좋아하세요? 이런 질문을 들으면, 대답이 미처 나오기도 전에 먼저 마음부터 설레지 않으신가요?
여행이라는 말은 과거와 다르게 의미가 다양해졌습니다. 설렘, 자유, 탈출, 힐링(Healing)… 많은 사람이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여행길에 오르죠. 여행이 우리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여행업 역시 극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런데 관광(tour)이라는 단어는 300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전쟁과 같은 불가피한 이유가 아니고서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관광이라는 개념은 18세기 전후 영국에서 젊은 부자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영국과 인접한 국가를 방문하면서 등장했습니다.
프랑스 계간지 <오팡시브>에 실린 글을 글을 모은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에 따르면, 관광객(tourist)이란 단어가 쓰이기 시작한 해는 1816년입니다. 관광은 1841년이 되어서야 등장했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1841년은 최초의 여행사인 '토마스 쿡'이 설립된 해이기도 합니다.
소수의 부자만이 누릴 수 있었던 관광은 20세기 산업화, 도시화 그리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대중에게 확대되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산업 구조를 갖추게 된 건 1970년대, 항공교통이 관광 산업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이후입니다. 이때 여행사가 크게 늘었고 보다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가이드도 많아졌습니다. 호텔과 리조트, 쇼 비즈니스, 액티비티 시장도 함께 발달하게 됩니다.
1970년대부터 엄청난 발전을 거쳐 성장한 관광 산업은 2017년 현재 석유 산업과 자동차 산업보다 더 큰 규모의 세계 제1위의 산업군으로 떠올랐습니다. UNWTO(UN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관광 산업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 경제활동의 10%를 차지하고, 전 세계 11개의 일자리 중 1개가 관광 산업 관련직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