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국' 낙인을 지우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이슬람국가)의 폭격으로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빠졌습니다. 테러 위협은 항상 존재해왔지만 지금처럼 극에 달한 적은 없었습니다.

 

관광지 역시 테러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기에, 현재 여행업은 테러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ITB에서도 이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3회 미만으로 다뤄졌던 안전에 대한 세미나가 2017년 10개로 늘어나고, 전체 세미나에서 테러와 안전을 언급한 횟수가 35번이나 되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의 안전은 물론이거니와 여행업을 위협하는 테러. 여행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ITB에서 열렸던 '안전제일(Safety First)' 세미나 내용과 ITB에서 발행한 「월드 트렌드 리포트 2017」에 소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테러와 여행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테러리즘의 수혜자
스페인과 포르투갈

2015년 11월, 파리를 시작으로 니스, 브뤼셀, 뮌헨, 베를린, 런던, 이스탄불에서 무차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각 도시엔 추모의 분위기가 피어올랐고, 여행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후 여행업의 트렌드가 바뀌었는데요. 「월드 트렌드 리포트 2017」에 따르면 유럽의 많은 사람이 '집 근처의 안전한 도시'에서 휴가를 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2015년과 2016년 테러가 발생하지 않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2년간 평균 10%의 방문자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또한 안전하다는 인식과 파운드 약세에 힘입어 해외 방문객이 8%나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 테러가 발생했던 프랑스, 벨기에, 터키 등은 엄청난 손실을 보았습니다.

* 트렌드 리포트는 2017년 3월 런던 테러가 발생하기 이전에 발행되었습니다. - PUBLY

 

언론은 이런 분위기를 짐작하고 앞다투어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탑 10'과 같은 기사*를 내보내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