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국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동네 헌책방 책방지기로 4년 가까이 버티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페이스북, 필사 등 서로 연결하기 힘든 여러 분야의 책을 썼고, <윤미네 집> 등 사진책을 엮는 편집자로 일했다. 책방지기가 되지 못했다면 동네 오토바이 가게 수리공이 되어 있지 않을까 스스로 상상한다. 코흘리개 시절 아버지의 혼다 CB250 빨간 연료통에 납작 엎드려 바람을 가르던 일을 자랑으로 여기고, 틈만 나면 책방 문을 닫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른 책방에 놀러 가길 즐긴다. 손글씨 쓰기의 재미를 알려 주는 책 <필사의 기초> 와 오토바이를 타고 일본 책방을 다녀 온 여행기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