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호

에디터로는 17년째, 편집장으로는 7년째 매거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콘텐츠와 매거진 콘텐츠의 결정적 차이는 '주관을 객관화한 기사'의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디터, 또는 각 분야의 전문 필자들이 매거진에 담는 글은 신문 방송 등 다른 미디어와는 다르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기호에서 출발합니다. 편집장을 맡고 있는 저의 역할은 기획 단계부터, 이것을 독자에게 최대한 객관화시켜 전달하기 위해 '에디팅'을 하는 것입니다. 남다른 매거진 콘텐츠를 위해 서는 컬처, 공간, 음식, 물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꾸준한 관심, 그리고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경험에 의한 아이템을 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정리해 내는 것이 이른바 잡지식 '편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프스타일 외에도 단단한 콘텐츠를 갖춘 좋은 브랜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라이카, 영감의 도구>(아르테), <인사이드 현대카드>(문학동네),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예담) 등의 책을 썼습니다.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장소를 골라 책과 북토크와 맥주가 어우러지는 이동식 책방 <박지호의 심야책방>을 4년째, 2018년 가을부터는 매주 1회 <박지호의 심야살롱>을 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