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영국의 산업도시' 리포트 목차별 개요 공개

Editor's Comment

대우조선해양에서 5년 동안 근무했던 양승훈 저자가 몰락한 영국의 산업도시를 찾았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대처와 경기 불황 등으로 쇠락한 그 지역 중 몇 곳은 겨우 명맥만 유지했고, 다른 몇 곳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해 살아남습니다. 그 풍경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산업도시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문화·산업정책 연구자의 관점으로 고민했습니다. PUBLY는 그 질문의 여정을 리포트로 만듭니다.


먼저 리포트의 목차별 개요와 세부 목차를 공개합니다. 리포트는 4월 11일 오후 6시까지 예약 구매 할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조선업 40년 역사로 읽는 글로벌 경제' 리포트를 구매하신 분은 3월 31일 오후 6시까지 '조선업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사라진 영국의 산업도시 리포트]

1. 여행 시작 전 이야기

대학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던 문화연구 전공자에게 회사 생활은 현장 조사의 일환이었다. 직접 경험한 조선소의 삶은 풍요로움 그 자체였으나 조금씩 상황이 달라졌다. 퇴사를 결심한 2016년 겨울, 한낮의 거제도를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곧 사라질 이들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거제도 대명리조트 산책로 ⓒ양승훈

<세부 목차>

• 5년 간의 조선소 생활 
• 마지막 산책길
• 산업역군의 이야기를 남겨야 한다 

2. 영국을 택한 이유

증기선과 강선으로 유명한 영국, 근대 조선업이 태동한 곳이다. 그러나 1970년대 후 조선업과 중공업은 쇠락한다. 장인으로 불리던 노동계급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산업역군의 오늘은 우리의 내일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세부 목차>

• 조선산업의 종주국
• 쇠망의 역사를 남기다
• 영국의 오늘을 보며 우리의 내일을 질문한다 
• 리버풀·에든버러·맨체스터·글래스고·뉴캐슬·런던 그리고 택시와 펍(pub)

3. 문화도시 리버풀과 에든버러

리버풀 택시 기사의 말은 독특했다. 노동자 계급의 방언이 들렸다. 이 문화 속에서 비틀즈의 멤버가 자랐고, 타이타닉이 만들어졌다. 리버풀은 노동자 계급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으로 남기며 문화도시로 전환했다. 에든버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걸은 도시였다. 

 

펍에서 만나 맥주 한 잔 마시며 말을 섞은 이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조부는 조선소마다 시험 운전을 하러 다녔다고. 그는 영국의 배가 한때 세계 최고로 취급받았지만, 그 위상은 이제 일본과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추억했다. 

리버풀 시내

에든버러 전경

<세부 목차>

• 택시 토크
• 비틀즈를 낳은 노동자 촌의 흔적 
• 산업항 앨버트 도크(Albert dock)와 캠멜 레어드(Cammell Laird) 조선소를 찾다
• 셀럽을 만드는 리버풀과 에딘버러, 셀럽을 소비하는 한국 
• 펍 토크

4. 맨체스터, 여전히 배가 고픈 한 때 세계 제 1의 산업도시 

우버(Uber) 기사는 맨체스터를 세계 산업의 중심지, 중공업의 도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제 모두 한때의 일에 불과하다.

 

제이미 두체트(Jamie Doucett) 맨체스터 대학 교수를 만나 도시의 이야기를 들었다. 맨체스터의 노동당 출신 정치인들은 민중사 박물관(People's History Museum)을 끊임없이 짓는다. 이제는 축구로 더 유명한 도시지만, 한때 산업을 이끌던 엔지니어와 노동자가 이곳에 살았다. 산업은 기술이 아닌,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로 생산하는 엔지니어와 노동자가 존재해야 발전할 수 있다.  

<세부 목차>

• 택시 토크
• 사라진 엔지니어와 노동자 
• 맨체스터에서 노르웨이와 일본, 한국을 조망하다
• 영국의 믿음 
• 대체되지 못한 산업도시, 허울뿐인 미디어 산업과 축구만 남다 

5. 글래스고의 텅 빈 도크

영국 최대 방위산업업체 베이(BAE)의 드라이 도크(dry dock)는 텅 비어있었다. 우버 기사의 말이 떠올랐다. 여기 세계 최고의 발주량을 자랑하던 베이의 조선소가 있었다고. 이 풍경을 본 후 그 말은 믿기 어려워졌다.  

배 대신 물만 가득한 베이의 도크. &#9426;양승훈

<세부 목차>

• 택시 토크
• 텅 빈 도크 
• 생명력이 말라버린 도시 

6. 추억만 남은 뉴캐슬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가 연상되는 도시였다. 한때는 산업전사였으나 지금은 연금을 축내는 부정수급자로 몰린 노동계급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들의 일터는 사라지고, 공동체는 축소됐다. 한국은 이런 결말을 맞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세부 목차>

• 산업도 관광도 보이지 않는 작은 도시 
• 몰락한 노동계급의 흔적, 디스커버리 박물관(Discovery Museum)
• 삶이 무너진 또 다른 '다니엘 블레이크'를 생각하다
• 펍 토크

7. 런던, 모든 것을 흡수한 도시 

도시는 그 자체의 역사와 생태계의 회복탄력성을 통해 자생적으로 재생하는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계획을 세워 이끌면 가능할까? 런던에서 고민의 깊이를 더해줄 학자를 만났다. 손정원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런던대) 교수는 특정 산업과 연계한 도시 재생 정책이 필요하다고, 신현방 LSE(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런던정경대) 교수는 도시의 산업 지원 정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 목차>

• 4개 연방 국가의 수도
• 도시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 펍 토크 

8. 한국, 다음 질문을 고르다 

3세대 넘게 한 곳에 뿌리내린 사람들, 이들과 함께 성장한 영국의 산업 도시. 공생의 시간이 지난 후 도시의 운명도, 사람의 삶도 달라졌다.

 

영국과 비교할 때 한국 산업도시의 상황은 더 나쁘다. 도시의 역사는 50년이 되지 않는다. 무언가 축적될 시간으로 보기엔 짧다. 다양성은 부족하며 문화적 인프라는 물론 엔지니어를 키울 로드맵도 보이지 않는다. 어서 고민하고 질문해야 한다. 질문하길 멈추면 안된다. 

<세부 목차>

• 지금은 젊은 실무자의 유람이 필요한 시대
• '뜨내기'의 미래를 원치 않는다면

[사라진 영국의 산업도시]

리버풀, 맨체스터, 글래스고, 뉴캐슬... 영국의 몰락한 산업도시 풍경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