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의 미래를 경험하다

CES 2017(이하 CES)에서는 각 자동차 회사가 꿈꾸는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차량 안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각 브랜드의 주요 테마이자 차별화 요소였다. 그 경험은 고급 리무진과 비슷할 수 있고, 평범한 운송이 될 수도 있다. 기술적 가능 여부는 누구도 묻지 않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콘셉트카와 전시물은 우선 차량 경험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운전자의 감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용 AI를, 벤츠는 건강 및 컨디션 관리 서비스를 제시했다. 폭스바겐과 FCA는 개인에 특화된 커넥티비티를, 포드는 아마존 알렉사를 적용하여 스마트홈과 스마트카의 연결에 집중했다.


차량 내 경험은 우리에게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단순히 음악 청취나 TV 관람과 같은 일방향을 넘어 탑승자 취향에 맞추는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가 이루어짐에 따라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또한 스마트홈과의 융합, 소셜미디어 연계,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가 늘어날 예정이다.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과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맞이하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

 

하나는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을 만드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법규 정립이다. 모두 기술보다는 기술 도입의 이슈다.

 

많은 기업이 앞다투어 2020년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CES 컨퍼런스에서는 2017년이 일반 고객이 시승회나 로드쇼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 접할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의 자율주행차 조사 응답자 중 1/3은 자율주행차를 절대로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산업계와 대중의 격차는 크다. 산업계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대중에게 기술을 선보이고,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각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연구소에서 실험하던 기술을 세상에 공개하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대중의 거부감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뢰를 얻기 위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 첨부. 자율주행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KBB) 참고 [바로 가기]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

자율주행과 관련된 업계 표준은 ICT 분야에서 정립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핵심 소프트웨어를 ICT 기업이 주도하여 만들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완성차 OEM이 독립적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