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도쿄역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건축된 JP 타워(좌)와 신마루노우치 빌딩(우)입니다. ⓒ트래블코드

도쿄역 주변이 달라졌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최전선으로 만들기 위해 재개발을 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변화하려는 프로젝트라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각종 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입니다. 건물이 사용하지 않은 용적률*을 다른 건물에 팔 수 있는 권리인 ‘공중권’도 허용했습니다. 용적률에 따라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높이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다른 건물이 최대치까지 사용하지 않고 남긴 나머지 높이를 매입해 용적률보다 더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 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의 각 층 바닥 면적을 합한 비율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최대 높이를 좌우하는 지표

 

그래서 도쿄역 주변에 새로 지은 건물들은 위풍당당합니다. 신마루노우치 빌딩의 경우도 공중권을 사들여 건물을 40%가량 더 높게 지었습니다. 도쿄역 주변의 고층 빌딩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 있습니다. ‘JP 타워’입니다. 도쿄 중앙우체국이 있던 자리에 재건축을 했는데, 기존의 우체국 건물 구조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특성을 가미해 지었습니다. 하단부와 상단부가 이질적이어서 다른 건물보다 주목도가 높습니다. 

 

KITTE는 도쿄 중앙우체국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역사적, 심미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트래블코드

JP 타워를 더 돋보이게 하는 건, 중앙우체국 건물로 사용되던 공간에 들어선 상업시설 ‘KITTE’입니다. 공간의 뼈대뿐만 아니라 우체국의 역할과 의미까지도 계승하여 구성했습니다. 한 통의 편지가 사람들을 연결하듯이 KITTE는 ‘연결’을 테마로 사람과 사람, 거리와 거리, 시대와 시대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각 층별로 테마를 설정해 일본 각지의 유명한 상점들을 모았습니다. KITTE를 통해 전국 각지를 연결하겠다는 뜻입니다. 


전국 각지의 강호들을 한자리에 모은 만큼, KITTE에 가면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300년 전통의 생활용품점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 일본 전통 염색 기법으로 제작한 손수건 매장인 ‘누구 카마쿠라’ 등의 전통적인 매장은 물론이고 클라스카 호텔이 만든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DO’, 아웃도어용품의 고급화를 선도하는 ‘스노우피크’ 등 트렌디한 매장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쟁쟁한 매장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매장이 있습니다. ‘마루노우치 리딩 스타일Marunouchi Reading Style’입니다.